내용요약 3월 21일, WHO 제정 제11회 '암 예방의 날'
한국인, 갑상선암·위암·대장암·폐암·유방암·간암 발생 위험 높아
자료사진/사진제공=연합뉴스

[한스경제 김지영] 매년 3월 21일은 암 발생률을 낮추기 위해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정한 제11회 ‘암 예방의 날’이다.

암은 한국인 사망원인 1위로 많은 이들의 두려움의 대상이다. 하지만 암 중 3분의 1은 예방할 수 있고, 3분의 1은 조기 진단·치료로 완치할 수 있으며 나머지 3분의 1은 적절한 치료로 완화가 가능하다. 이런 뜻을 담아 ‘3-2-1’을 상징하는 3월 21일이 암 예방의 날로 지정됐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유전적인 요인으로 인한 암 발생은 전체 5%에 불과하다. 이외에는 흡연, 비만, 식습관 등 환경적 요인 때문에 발생한다. 즉 건강한 생활습관을 실천하면 암 발생 가능성을 낮출 수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전체 암 발생의 30~40%는 환경적인 요인이다. 그중 흡연과 감염으로 인한 암 발생은 각각 11.9%(남성 20.9%)와 20.1%로 가장 많다.

◇한국인이 많이 걸리는 암과 발생 원인은?

한국인이 많이 걸리는 암은 갑상선암, 위암, 대장암, 폐암, 유방암, 간암 6종이다.

갑상선암, 유방암은 유전적인 요인도 있지만 환경 혹은 생활습관 때문에 많이 발생한다. 갑상선암을 부르는 대표적인 요인은 방사선 노출이다. 자연에서 발생하는 방사선의 경우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방사선이 많이 나오는 작업 환경에서 일하는 직업을 가졌다면 다른 사람보다 갑상선암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유방암의 경우 정상 체중에 비해 몸무게가 많이 나가거나, 음주가 잦다면 유의해야 한다.

위암과 대장암은 잘못된 식습관 때문에 발생하기 쉽다. 짠 음식, 단 음식 등을 자주 섭취하는 식습관은 위암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 또한 식사 시 다른 사람과 한 국그릇을 공유할 때 감염될 수 있는 헬리코박터파일로리균도 영향을 끼친다. 대장암은 고지방식을 많이 섭취하거나 식이섬유 섭취량이 적은 식습관을 가진 사람이 걸리기 쉽다.

폐암은 익히 알려진 대로 흡연이 가장 큰 적이다. 간암은 알코올, 흡연, 간염바이러스(B형, C형) 등 때문에 생기기 쉽다.

◇증상 없는 암, 알 수 있는 방법은?

췌장암, 전립선암, 방광암, 대장암, 고환암은 초기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조기진담이 어려운 암이다. 이 때문에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런 암들은 정기적인 검진이 최선의 방법이다. 특히 가족력이 있다면 검진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당뇨병, 만성 췌장염 환자, 흡연자라면 췌장암 발생 가능성이 높으므로 정기적으로 초음파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전립선암은 50세 이상 남성이라면 매년 혈중 전립선특이항원(PSA) 측정 검사와 직장수지검사를 통해 체크하는 것이 좋다. 다만 75세 이상이면서 별다른 증상이 없는 사람이라면 정기적인 검진을 권하지 않는다.

혈뇨가 있다면 방광암 검사를 받아봐야 하며 궤양성 대장염, 크론병, 가족성 용종증이 있는 경우 대장암 고위험군에 속한다.

음낭이 커졌거나 딱딱한 종물이 만져진다면 영상 진단법 및 혈청 종양 표지자 검사를 통해 고환암 발생 여부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암 예방법은?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는 암 예방 수칙 10가지를 통해 개인이 일상생활에서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주요 내용은 금연, 건강한 식생활, 예방 접종 등이다. 특히 흡연의 경우 직접적인 흡연 뿐 아니라 간접흡연도 피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또한 채소,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는 건강한 식습관, 적절한 운동과 건강 체중 유지도 암 예방에 도움을 준다.

특히 B형 간염, 자궁경부암의 경우 예방접종을 받는 것으로 질환 발생을 상당 부분 막을 수 있다.

암예방 수칙/사진제공=국립암센터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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