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주총 안건, 원안대로 통과…"2022년까지 글로벌 3위 면세점 도약"

[한스경제 변동진] “감사합니다.”

호텔신라는 21일 오전 서울 중구 장충동 장충사옥에서 ‘제45기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한 가운데, 이르면 이달 말 신규 입찰 공고가 예상되는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면세점’ 도전 여부에 대해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은 이같이 밝히며 미소로 갈음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한스경제

호텔신라는 이날 오전 9시께 열린 주총에서 ▲제45기 재무제표 ▲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4가지 의안에 대해 승인했다.

특히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가 ‘독립성 훼손’ 등을 이유로 반대 권고를 했던 김원용 사외이사 후보(현 김앤장 법률사무소 미래사회연구원장) 재승인도 무난하게 통과됐다. 이와 함께 한인규 TR(면세점용 상품 판매) 부문장의 등기이사 재승인 건도 승인받았다.

이부진 사장은 주총이 끝난 직후 ‘T1 면세점 신규 입찰 도전할 의사가 있냐’는 질문에 대해 “감사합니다”고 말하며 웃어넘겼다.

이어 ‘해외 사업 강화’와 ‘인천공항공사 T1 임대료 갈등’ 등의 현안 관련 질문에 “열심히 하겠다”는 말로 갈음했다.

아울러 올해로 7년째 호텔신라 주총 의장을 맡은 이부진 사장은 주주들에게 “글로벌 시장에서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해 2022년까지 글로벌 3위 면세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인사말에서 “우리는 창사 이래 많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혁신과 성장을 지속해온 저력이 있다”면서도 “지난해 회사를 둘러싼 경영환경의 불확실성과 변화의 파고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았다. 국내 관광 산업 위축과 경쟁 심화로 어려움이 가중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희 임직원은 내실 경영을 더욱 강화하는 동시에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한 동력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지난해 4조원을 넘어서는 사상 최대 매출 실적을 실현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올해 경영환경도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증대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럴 때일수록 경영 내실화 기조를 유지하고 글로벌 사업을 확장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부진 사장은 ‘면세점 사업부문’에 대해 “내실 경영 기조를 유지하면서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 면세점 등 글로벌 사업을 착실히 추진해 미래 성장동력을 배가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호텔신라 주주총회에는 약 150명의 주주들이 참석했다.

변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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