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변동진] 국내 첫 즉석요리인 3분카레로 HMR(가정간편식)시장 문을 연 오뚜기가 컵밥 등 다양한 상품을 내놓으면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지난 1981년 3분카레로 출시 이후 36년이 지난 현재 1인 가구와 혼밥족 의 증가로 인해 폭발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오뚜기 죽. /오뚜기

실제 한국식품유통공사 발표를 보면 HMR 시장 규모는 지난해 2조3,000억원으로 5년 전에 비해 3배 가량 커졌다. 올해도 30% 이상 성장해 조만간 3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오뚜기는 '3분 요리'를 비롯해 냉동밥, 죽, 컵밥, 국밥, 덮밥, 냉동피자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단순했던 즉석요리가 세트밥 시장으로 확대된 셈이다.

특히 '오뚜기밥'은 30%가 넘는 점유율로 시장 2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16년엔 간편성을 강조한 컵밥 제품으로 김치참치덮밥, 제육덮밥 등 6종을 출시했다. 3개월 후 진짬뽕밥, 부대찌개밥, 올해 들어서는 쇠고기미역국밥, 북어해장국밥, 사골곰탕국밥, 양송이비프카레밥 등 7종을 추가 출시하면서 총 15종을 판매 중이다.

오뚜기의 냉동밥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냉동밥 시장은 오뚜기를 비롯해 CJ제일제당, 풀무원 등이 치열한 3파전을 벌이고 있다. 3사 모두 20% 초반대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고, 오뚜기는 2016년 '오뚜기 볶음밥'으로 출시 1년여 만에 국내 냉동밥 시장 점유율 20%를 차지하는 성과를 얻었다.

'오뚜기죽'은 지난 2016년 5월 리뉴얼 출시 이후 200억원이 넘는 추가 매출을 달성했다. 지난해 10월 국내 상온간편죽 시장에서 32.2%의 점유율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오뚜기 냉동피자' 인기도 심상찮다. 오뚜기 냉동피자는 작년 5월 출시 이후 올해 10월말까지 단일품목 누적매출액이 700억원을 돌파했다. SNS 등에서 입소문이 더해지면서 일일 판매량 4000개를 넘어서는 매장도 생겨났다.

오뚜기 피자는 총 4종(콤비네이션·불고기·고르곤졸라·호두&아몬드)으로 집에서도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전자레인지나 오븐, 후라이팬 등으로도 조리가 가능하다.

오뚜기 관계자는 "1인 가구의 증가와 혼자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간편식의 제품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간편식 시장 규모는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간편식의 원조기업으로서 제품에 대한 노하우로 소비자의 기호를 반영한 다양한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변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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