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문화·여가 등 모두 해결하는 생활인프라는 필수

[한스경제 최형호] 주거공간이 진화해온 지 오래다.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갈수록 높아져서다. 과거에는 ‘집값’과 ‘실용성’이 주택을 선택하는 주된 기준이었다면 최근에는 이에 더해 ‘삶의 질’ 을 높여줄 수 있는 집을 찾는 추세다.

22일 피데스개발과 한국갤럽이 공동으로 조사한 ‘2018-2019년 주거공간 7대 트렌드’ 에 따르면 ‘올인빌(All in Vill, 집 주변에서 해결), 옵션B(Option B, 대안 주거공간), 턴투알(Turn to Residence, 도시재생), 횰로家(홀로+YOLO, 홀로 공간), 플랫홈(Platform+Home, 초연결-초지능), 퀀투퀄(Quantity to Quality, 질적 소비), 그린존(Green Zone, 안전지대)’ 이 향후 2년간 유행할 주거공간 트렌드로 선정됐다.

주거공간이 과거에는 ‘집값’과 ‘실용성’이 주택을 선택하는 주된 기준이었다면 최근에는 이에 더해 ‘삶의 질’ 을 높여줄 수 있는 집을 찾는 추세다. 사진은 힐스테이트 천안 조감도. 제공=현대건설.

특히 이 중에서도 ‘올인빌’ 이 분양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다. 아파트 단지 안팎으로 여러 가지 입지적 특장점을 누릴 수 있어서다. 특히 부동산 대책 이후 실수요자 중심으로 변화한 주택시장에서 소비자들은 교통·쇼핑·문화·자연 등을 두루 갖춘 ‘똘똘한 한 채’ 를 선호하고 있다.

편리한 교통은 물론이고 우수한 교육환경, 쾌적한 자연, 편의시설 등 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인프라를 단지는 부동산시장 내 스테디셀러로 통한다.

특히, 최근 잇따른 초강력 부동산 규제에 안정성 높은 자산확보가 중시되면서 탄탄한 미래가치까지 누리는 모든 인프라를 한곳에 집중된 단지의 주목도는 점점 더 높아지는 추세다.

가격에서도 강세다. 세종특별시 새롬동의 지난 달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3.3㎡당 1,391만원으로 지역 내에서 가장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새롬동은 이른 바 지역 최대 중심상업지구인데다 BRT정류장, 학교, 근린공원 등이 모두 밀집된 세종시 내 ‘노른자위’ 생활권으로 불린다. 새롬동 내 위치한 단지들의 평균 매매가는 세종시 전체 평균(1,042만원)에 비해 약 33.5% 가량 높은 수준이다.

이처럼 원스톱 리빙이 가능한 단지가 높은 인기를 구가하는 이유는 높은 편의성뿐 아니라 쾌적한 주거 환경도 한몫한다. 단지 인근으로 초·중·고 등 다수의 교육시설이 있어 유해업종이나 혐오시설이 들어올 가능성이 낮다. 또한 입지 자체의 희소성이 높은데다 풍부한 인프라로 주거가치가 높아 환금성도 좋기 때문이다.

더불어 단지 내 커뮤니티까지 잘 갖춰진 경우는 금상첨화다. 커뮤니티 프리미엄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최근 커뮤니티 시설은 수요자들의 선택요인 및 미래가치 여부에도 영향을 미친다.

커뮤니티가 잘 갖춰진 경우에는 원스톱 리빙을 더욱 풍요롭게 해준다. 굳이 멀리 나가지 않고도 단지 인근에서 가족, 이웃들과 운동·교육·문화생활 등 여가를 함께 보낼 수 있어 입주민들의 주거만족도를 더욱 높여준다.

실제 다양한 생활인프라를 갖춘 단지들은 분양시장에서 청약율도 높다. 현대건설이 지난해 4월세종시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세종 리버파크’ 는 일반공급 물량 196가구 모집에 2만535명이 신청해 평균 104.77대 1를 기록했다. 교육을 비롯해 교통·직장·상업 등 탁월한 입지여건과 주거 인프라가 잘 조성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경남에서 가장 높은 청약률을 기록한 ‘진주혁신도시 중흥S-클래스 더 퍼스트’ 는 일반분양 181가구 모집에 총 2만4,403명이 청약을 신청해 평균 134.8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KTX 진주역·진주IC, 문산IC 등 우수한 교통망과 홈플러스·농협 등 편의시설, 영천강 수변공원·하얀울공원, 단지 내 커뮤니티 등 쾌적한 주거환경을 모두 갖췄다.

업계 관계자는 “일과 삶의 균형을 찾는 ‘워라밸’이 중시되면서 바쁜 삶 속에서도 삶의 질을 포기하지 않으려는 수요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올인빌 단지는 지친 현대인들이 집 인근에서도 여가 및 생활편의를 모두 편리하게 누릴 수 있다는 강점으로 최근 더욱 각광받는 추세다”고 전했다.

이러한 가운데 봄맞이 이사철을 맞아 집 근처에서 모든 것을 누리는 ‘올인빌’ 아파트 분양소식에 실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우미건설은 다음달 충북 청주시 동남지구 B7블록에서 ‘청주 동남지구 우미린 풀하우스’ 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2층 ~ 지상 최고 25층, 전용면적 69 ~ 84㎡, 총 1016가구 대단지로 구성된다. ‘청주 동남지구 우미린 풀하우스’ 는 ‘모든 걸 다 갖춘 Full House’ 라는 뜻으로, 인근에 쇼핑 · 편의 · 교육 · 공원 등 생활인프라를 두루 갖춰졌다.

롯데건설도 내달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620번지 일대에 ‘청량리 롯데캐슬’을 분양한다. 지하 7층 ~ 지상 최고 65층, 5개동, 전용면적 84 ~ 102㎡로 구성된 공동주택 1,372가구와 오피스텔 528실 총 1,900가구 규모다. 도보 2분 거리에 1호선 · 경의중앙선 환승역인 청량리역이 위치하고, 올해 8월에는 분당선 연장선이 개통될 예정이다. 단지 인근에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 편의시설이 있으며, 동대문세무서· 동대문구청·가톨릭대학교 성바오로병원 등 생활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현대건설도 내달  충남 천안시 문화동 동남구청 부지에 제1호 도시재생사업을 통한 주상복합 아파트인 ‘힐스테이트 천안‘을 분양할 예정이다. 힐스테이트 천안은 국철 1호선 천안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며, 도보권 내 남산초·천안제일고가 있다. 또한 반경 1km 이내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순천향대병원, 시외버스터미널 등이 있어 편리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으며, 흑성산, 봉서산 등이 가까이 있어 주거환경도 쾌적하다.

한화건설은 이달 전라북도 익산시 부송동 1102번지에서 ‘익산 부송 꿈에그린’을 분양에 나섰다. 이 단지는 주거 공간과 바로 연결되는 상업시설이 있다. 또 홈플러스, 롯데마트, LG 베스트샵, CGV가 단지와 직경 1.5km 이내에 위치해 있으며, 어양초, 궁동초, 부천초, 어양중, 영등중 등도 걸어서 통학할 수 있다. 단지 주변으로는 부송공원, 두레공원, 익산시민공원 등이 위치하고 있다. 지하 3층~지상 최고 38층, 4개동, 전용면적 59~135㎡, 총 626가구 규모다. 

최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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