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이번 시즌을 달굴 최고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홈런왕 대결이다. 왕년의 홈런왕 박병호(32·넥센)가 돌아온 가운데 최근 2년간 홈런 1위에 올랐던 최정(32·SK)이 자리를 지켜낼 지에 관심이 쏠린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 홈런 1위는 박병호의 몫이었다. 박병호는 KBO리그 최초 4년 연속 홈런왕을 차지하면서 리그 최고의 타자로 우뚝 섰다. 그 시절 '소년 장사'로 불렸던 최정도 매년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다 박병호가 미국 메이저리그로 떠난 2016시즌부터 본격적인 최정의 해가 펼쳐졌다. 최정은 2016년 생애 첫 홈런왕을 차지했고, 이듬해도 홈런 1위 타이틀을 따냈다.

2018시즌에는 동갑내기 홈런왕들이 정면충돌한다. 박병호가 복귀하면서 홈런왕 전쟁 구도는 더 흥미로워졌다. 빅데이터 분석업체 Leevi가 집계한 20일 현재 2017 KBO리그 선수지수에서는 최정이 1위에 올랐다. 지난주 3위에서 2계단 도약했다. 최정은 버즈지수에서 만점(300)을 받아 팬들의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잠실 홈런왕' 김재환(30·두산)도 지난주 5위에서 2계단 상승한 3위에 올랐다. 시즌 개막에 앞서 토종 거포들의 대결도 불이 붙는 모양새다.

김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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