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지호]애경산업이 코스피 상장 첫날 공모가를 겨우 넘어섰다.

22일 오전 10시28분 현재 애경산업은 시초가인 2만8,000원 대비 7.50% 오른 3만100원을 기록 중이다. 애경산업 공모가는 2만9,100원이었다.

애경산업은 1954년 애경그룹이 설립한 애경유지공업주식회사가 시초로 1985년 그룹에서 생활용품 사업 부문을 떼어내 세워졌다. 국내 최장수 주방 세제인 트리오, 치약 브랜드 2080 등 친숙한 생활용품 브랜드를 만들었다. 안정적인 생활용품 사업을 기반으로 화장품 사업에도 진출해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애경산업은 국내 생활용품 시장 점유율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매출에서 생활용품(세제·치약·샴푸 등)이 차지하는 비중은 63%, 화장품의 비중은 36%이다. 

특히 ‘견미리 팩트’로 불리는 에이지트웨니스(AGE 20’s)의 에센스 커버팩트는 홈쇼핑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 오는 2020년 화장품 비중이 생활용품보다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 4,406억원, 영업이익 418억원, 순이익 329억원을 기록했다.

가습기 살균제 '가습기 메이트'를 판매하면서 인체 유해 정보를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며 공정거래위원회는 애경 법인 및 전직 대표이사를 검찰에 고발했고 시정명령과 1억3,4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것은 약점으로 지적된다. 

애경산업은 "가습기메이트의 주성분인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MIT)의 위해성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며 "위해성이 있는 것으로 확정되면 해당 제품과 관련한 소송에서 패소 가능성이 크며 소송 결과에 따라 일시적으로 대규모 손해배상금 지급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김지호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