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피자, 2015년 50억원에서 올해 1300억대 성장 전망

[한스경제 변동진] 혼밥족과 1인 가구의 증가로 HMR(가정간편식)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냉동피자 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다. 현재 오뚜기가 약 70%대 점유율 압도하고 있지만, CJ제일제당과 롯데마트, 신세계푸드 등의 가세로 경쟁 심화가 예고된다.

오뚜기의 프리미엄 냉동피자 4종. /오뚜기

2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냉동 피자 시장은 2015년 55억600만원에서 지난해 900억원대 시장으로 급성장했다. 올해는 신제품 출시 등으로 약 1,300억원대까지 확대 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냉동피자의 인기 비결은 1인 가구와 혼밥족의 증가 때문이다. 이는 가정식의 성장과 함께 상품 다양화로 이어졌고, 품질 또한 개선됐다. 그간 50억원대에 머물던 냉동피자 역시 이같은 흐름을 타 동반 성장한 셈이다.

현재 관련 시장은 약 7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오뚜기가 지배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링크아즈텍 자료를 보면 지난해 11월 누계 기준 오뚜기의 냉동피자 시장 점유율은 71.1%로 나타났다. 이어 홈플러스(9.7%), CJ제일제당(8.2%), 사조대림(4.7%), 삼립식품(1.5%) 순이다.

오뚜기 냉동피자는 2016년 5월 출시 이후 지난해 10월말까지 단일품목 누적매출액 700억원을 돌파했다. SNS 등에서 입소문이 더해지면서 일일 4,000개 이상 판매하는 매장도 생겼다. 일부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품절 사태를 빚기도 할 만큼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제품이다.

오뚜기는 최근 ‘프리미엄 피자’ 4종(쉬림프·포테이토·페페로니·하와이안)을 새롭게 출시, 선두 굳히기에 나섰다.

CJ제일제당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지난해 7월 고메 콤비네이션 피자와 12월에 고메 디아볼라 피자, 고메 고르곤졸라 피자 등 3종 선보이며 오뚜기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해 냉동피자 누적 매출액은 80억원대로, 월평균 15억원 상당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푸드도 올 1월 프리미엄 서양 가정간편식 브랜드 ‘베누’를 론칭하며 ‘베누 콤비네이션 피자’와 ‘베누 불고기 피자’ 피자'를 각각 출시했다. 도우를 섭씨 100도의 끓는 물에서 만드는 ‘탕종공법’을 활용, 이탈리아 정통 피자의 맛과 풍미를 구현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아울러 롯데마트는 지난해 하반기 자체브랜드(PB) ‘요리하다’를 통해 신제품을 출시, 냉동피자 시장에 뛰어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는 벌써부터 ‘프리미엄’ 라인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이는 시장 확대와 경쟁 심화로 이어질 것이란 방증이다”고 전망했다. 이어 “소비자들의 니즈 충족을 위해 (냉동피자) 관련 상품도 다양해질 것이다”고 덧붙였다.

변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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