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 벚꽃축제 모습./사진=한국마사회 제공.

[한스경제 박종민] 과거 도박 등 부정적인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던 경마장이 지역주민의 ‘문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신선한 농ㆍ특산물을 구매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전시부터 벚꽃축제까지 365일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져 인기다. 올 봄 문화공간으로 거듭난 경마장에 나들이를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백인백마’ 전시회부터 ‘야간벚꽃축제’까지 볼거리 풍성! 데이트 코스로 추천

서울 근교에 위치한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 렛츠런파크 서울은 4월 7일부터 15일까지 9일간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야간벚꽃축제를 시행한다. 이번 축제는 ‘벚꽃, 마(馬)주보다’라는 콘셉트로, 경관조명을 이용해 야간에도 즐길 수 있는 몽환적인 벚꽃거리를 선보인다.

아름다운 벚꽃을 감상했다면 실력 있는 작가들의 미술 작품도 살펴볼 만 하다. 한국마사회 말박물관(관장 홍용현)은 지난 9일부터 4월말까지 정기특별전 ‘백인백마(百人百馬)’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 주제는 각기 다른 개성과 의미를 담은 말(馬) 관련 작품들을 통해 ‘다름’의 가치를 발견하는데 있다. 아울러 전시된 말 작품은 판매를 통해 수익금 일부를 렛츠런재단과 매칭, 기부되니 일석이조다.

 

◇연간 2만 명 이상 참여하는 ‘시크릿웨이투어’부터 2030세대 놀이터 ‘놀라운지’까지

가족단위의 고객에게 안성맞춤인 문화콘텐츠도 다양하다. 한국마사회는 말생태프로그램인 ‘시크릿웨이투어’를 연중무휴(월~일요일)로 오전 10시부터 15시까지 운영한다. 시크릿웨이투어는 전기버스 다알리와 함께 포니하우스, 말수영장, 동물병원 등을 여행하는 것으로 구성돼 있다.

참가비는 1인당 5,000원(24개월 이상 어린이ㆍ성인 동일)으로 저렴하다. 사전에 렛츠런파크 홈페이지에서 예약하거나, 렛츠런파크 서울 ‘놀라운지’ 내 접수데스크에서 현장 예약이 가능하다. 투어 관람 소요 시간은 약 60분이다.

영화보고 카페 가는 반복적인 나들이 코스가 식상하게 느껴졌다면, 렛츠런파크 서울 속 2030세대를 위한 새로운 놀이터 ‘놀라운지’에 주목해보자. 놀라운지는 렛츠런파크 서울 해피빌 1층에 위치한 라운지로, 입장료는 무료다. 태블릿으로 모의 베팅을 체험해볼 수 있는 ‘미디어홀’부터 ‘다트’, ‘3D 승마체험’ 등 놀거리가 풍부하다.

또한 ‘놀라운지’의 유리문 밖에는 가로 127.2m, 세로 13.6m의 Full HD 초고화질 전광판 ‘비전127’이 설치돼 있다. ‘비전127’로 지축을 울리는 말발굽 소리와 함께 경주 장면을 생생하게 볼 수 있는 것은 덤이다. 다만, 평일에는 모든 사람이 방문가능 하나, 경마가 있는 금, 토, 일요일에는 젊은 문화 공간형성을 위해 2030세대만 입장이 가능하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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