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 아들 이시형 씨./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이성봉] 이명박 전 대통령이 23일 오전 전직 대통령으로 헌정사상 네 번째로 구속됐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아들 이시형 씨는 눈물 속에 이 전 대통령을 배웅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을 집행하기 위한 검찰 차량이 23일 0시쯤 논현동 자택에 도착했다.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 자유한국당 권성동 장제원 의원 등 측근 20여 명은 밖으로 나와 호송차량 옆에서 이 전 대통령을 배웅했다. 일부 참모들은 손을 모으고 고개를 숙이거나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편안한 표정으로 측근들과 악수를 나눈 뒤 호송차량에 올랐다. 수사 담당자인 송경호 특수2부장, 신봉수 첨단범죄수사1부장이 이 전 대통령을 사이에 두고 양옆에 앉아 함께 이동했다.

가족들도 이 전 대통령이 호송차에 탑승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아버지가 구치소로 향하는 모습을 지켜보던 이시형 씨는 발을 동동 구르며 눈물을 흘렸다. 김윤옥 여사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차량이 떠나자 가족들은 "대통령님 건강하세요"라 외치기도 했다.

이시형 씨는 이 전 대통령과 함께 사법 처리 대상자로 거론되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의 큰형인 이상은 다스 회장의 배당금 수억 원을 받아 챙긴 정황이 드러났다. 검찰은 이시형씨가 자신이 관리하던 이 회장 명의 통장을 통해 배당금을 받아 챙긴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성봉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