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박종민] 이보미(27)가 13일(한국시간)부터 사흘간 지바현 그레이트 아일랜드클럽(파72ㆍ6,639야드)서 열리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이토엔 레이디스 토너먼트(총상금 1억엔)에서 상금왕 경쟁에 종지부를 찍으려 한다.

이보미는 우승상금 1800만 엔(약 1억6,900만 원)이 걸린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이토엔 레이디스 토너먼트를 포함해 올 시즌 남은 대회는 3개다. 마지막 2개 대회의 우승상금은 각각 1800만 엔과 2500만 엔(2억3,400만 원)이다.

시즌 마지막 2개 대회 결과에 관계없이 이보미는 이번 대회에서 투어 상금왕을 확정하겠다는 각오다. 이보미는 “남은 3개 대회에서 1승을 추가하면 좋을 것 같다. 상금 2억 엔도 넘고 싶다”며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게 관건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올 시즌 5승을 거둔 이보미는 상금 1억8,981만 엔(약 17억8,500만 원)으로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테레사 루(대만)와는 5,400만 엔(약 5억 원) 차이를 보이고 있다. 테레사 루가 이번 대회서 정상에 서지 못할 경우 상금왕 타이틀은 이보미로 결정날 가능성이 크다. 테레사 루가 우승을 거머쥐어도 이보미가 향후 상금 696만 엔(약 6,500만 원) 이상만 보태면 상금왕 경쟁은 이보미의 승리로 끝이 난다.

이보미는 이미 JLPGA 투어 단일 시즌 최다 상금 신기록을 세운 상태다. 앞서 그는 2009년 요코미네 사쿠라(일본)가 세운 JLPGA 투어 역대 시즌 최고 상금(1억7,500만 엔)을 넘어섰다. 이보미는 이번 대회 우승시 투어 사상 최초로 상금 2억 엔(약 18억7,000만 원)을 돌파한다.

이보미의 올 시즌은 화려하다. 그는 JLPGA 투어 29개 대회(93.5라운드)에 나서 우승 5회, 준우승 7회, 3위 3회를 포함해 톱10에만 20회(톱10 피니시율 69%)나 이름을 올렸다. 올해의 선수를 결정하는 메르세데스 포인트 랭킹에서도 653.5점으로 1위에 올라 있다.

물론 최근 대회에서 크게 부진했다는 점은 다소 걸린다. 이보미는 지난주 일본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아시아 스윙 토토 재팬 클래식에서 공동 54위로 시즌 최악의 성적을 냈다. 종전까지는 6월 열린 니치 레이 레이디스에서 공동 40위를 기록한 것이 가장 큰 부진이었다.

이보미는 이토엔 레이디스 토너먼트 첫날인 13일 오전 8시 45분에 이지희(36ㆍ진로재팬), 와타나베 아야카(일본)와 함께 필드에 선다. 이 대회에는 토토 재팬 클래식 우승자 안선주(28ㆍ모스푸드서비스)를 비롯해 신지애(27ㆍ스리본드), 김하늘(27ㆍ하이트진로) 등도 출전한다.

사진=이보미(르꼬끄골프 제공).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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