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채성오기자] 지스타가 달라졌다.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15(지스타)'가 전년과 달라진 규모와 운영으로 부산 벡스코를 달구고 있는 것. 12일 부산 벡스코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 지스타는 2005년 첫 개최 이후 올해로 11회째를 맞는다.

▲ 지스타2015가 열리는 부산 벡스코 본관의 전경. 채성오기자

 

■ ‘모바일 대세론’에 변화된 지스타

올해 지스타에서 가장 큰 변화는 최근 게임산업의 주류로 떠오른 모바일 게임의 비중 확대가 두드러진다는 점이다. 11일 열린 ‘2015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도 넷마블에스티의 모바일 RPG ‘레이븐 with NAVER'가 대상을 포함해 6관왕에 오르는 등 모바일 게임 대세론을 입증했다.

▲ 넷마블게임즈 제공

 

메인 스폰서 타이틀도 중소 모바일 게임사 최초로 네시삼십삼분(4:33)이 선정되며 그간 지스타와는 달라진 분위기를 실감케 했다.

BTC관을 운영하는 업체들의 모바일 신작 라인업도 더욱 풍성해졌다.

먼저 넥슨은 모바일 게임존의 규모를 지난해보다 대규모 확대한 100부스로 마련해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을 전망이다.

▲ 지스타 2015 넥슨 모바일 게임존 부스. 넥슨 제공

 

‘야생의 땅: 듀랑고’의 시연 콘텐츠가 최초로 공개되며 SRPG ‘삼국지조조전 Online’의 체험 기회도 마련된다.

모바일 RPG '히트(HIT)'의 경우 야외 시연 부스를 비롯해 내부에도 체험관을 마련하며 오는 18일 출시 전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이고 있다. ‘레거시퀘스트’와 ‘슈퍼판타지워’ 등 다양한 장르의 모바일 게임도 지스타에서 플레이 할 수 있다.

▲ 넥슨 히트(HIT) 야외 시연 부스. 채성오기자

 

여기에 ‘메이플스토리’ IP를 기반으로 제작한 신규 모바일 MMORPG ‘메이플스토리 M’의 시연 콘텐츠와 미소녀 SRPG ‘M.O.E(모에)’의 영상도 지스타 현장에서 최초로 공개됐다.

4:33은 모바일 RPG ‘로스트킹덤’을 중심으로 7종의 신규 라인업을 소개하며 본격적인 모바일 게임 시대를 알렸다. 헐리우드 배우 올랜도 블룸을 메인 모델로 기용한 로스트킹덤은 고품질의 그래픽과 차별화 된 콘텐츠를 통해 차세대 모바일 RPG의 역사를 쓸 것이라고 4:33은 설명했다.

▲ 부산 벡스코 진입로에 세워진 네시삼십삼분의 '로스트킹덤' 전시물. 채성오기자

 

재활용 부스를 활용한 4:33 부스에서는 매 시간 신작 3인칭 슈팅 게임(TPS) ‘마피아’ 대회가 열린다. 실시간 네트워크 동기화 방식을 통한 1대 1 추격적이 특징이다.

▲ 네시삼십삼분의 지스타 부스 전경. 채성오기자

 

디펜스 게임 '이터널 클래시'와 액션스퀘어의 신작 RPG '삼국블레이드'도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다. 내년 라인업으로 출시될 ‘다섯 왕국 이야기’와 ‘스페셜포스 모바일’ 등 다양한 게임이 지스타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 가상현실(VR) 시대, 지스타를 물들이다

이번 지스타에서 또 한 가지 주목할 점은 바로 게임산업의 미래로 불리는 VR이다.

먼저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SCEK)는 내년 상반기 출시를 앞둔 VR 기기 ‘플레이스테이션(PS) VR’을 중심으로 다양한 체험관을 운영한다.

오큘러스 리프트 체험관에서는 ‘이브: 발키리’ ‘AriMech VR' 등의 가상현실 게임을 시연하며 엔비디아도 VR 체험관을 대폭 확대 운영한다. 구글의 가상현실 페인팅 앱 ‘틸트 브러쉬’와 밸브의 ‘에퍼처 사이어스’도 HTC 바이브 체험관 현장에서 공개됐다.

넥슨도 ‘Re플레이, 메이플스토리’라는 팝업뮤지엄을 운영해 VR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팝업뮤지엄에서는 오큘러스 리프트와 삼성 갤럭시기어 두 가지 VR기기를 통해 메이플스토리 세계를 3D 형태로 구현한 가상현실 콘텐츠를 선보인다.

▲ 팝업뮤지엄에서 체험할 수 있는 메이플스토리 VR 플레이. 넥슨 제공

 

1인칭 시점의 주인공이 되어 메이플스토리의 유명 NPC ‘장로 스탄’으로부터 퀘스트를 받고 몬스터를 사냥하는 방식이다.

이 밖에 엔씨소프트 부스에서는 가상현실 체험관을 통해 VR 기기로 ‘블레이드 앤 소울’의 새로운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스코넥엔터테인먼트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마련한 강소게임기업 공동관의 차세대게임존에서 ‘모탈 블리츠 VR’을 공개했다.

■ 피파3·블소·LoL 등 e스포츠 대회 풍성

풍성한 e스포츠 대회도 지스타의 백미로 꼽힌다.

먼저 엔씨소프트의 MMORPG ‘블레이드 앤 소울(블소)의 e스포츠 ‘블소 토너먼트 2015 월드 챔피언십’도 13일과 14일 양일간 진행된다.

▲ 엔씨소프트의 '블소-월드챔피언십 결선' 진출선수 4인. 엔씨소프트 제공

 

13일 열리는 4강 첫 대진은 이재성과 김신겸이 붙는다. 지난해 부산에서 진행한 한국 최강자전 3·4위의 리벤지 매치이다. 김신겸이 3:0으로 패배를 안겨줬던 이재성을 상대로 복수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4강 2경기는 윤정호와 마스모토 유아의 한일전으로 펼쳐진다. 마스모토 유아는 유일하게 4강에 오른 외국인 선수로 코리아 시즌1 챔피언 윤정호를 상대로도 강력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된다.

같은 기간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진행되는 ‘네이버 2015 리그 오브 레전드(LoL) KeSPA Cup’도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번 대회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진행되는 LoL 단기 토너먼트 대회로 프로팀과 아마추어 팀들이 함께 참가한다. 아주부는 ‘네이버 2015 LoL KeSPA Cup’의 서브 스폰서로 참여하여, 국문과 영어 두 가지 언어의 방송을 송출한다.

▲ 넥슨 제공

 

넥슨의 온라인 축구게임 ‘피파온라인3’도 최초 아시아 지역 통합 e스포츠 대회인 ‘EA스포츠 피파온라인3 아시안컵 2015’를 12일과 13일에 걸쳐 진행한다.

채성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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