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업체들이 중국 광군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광군(홀아비·독신남)제는 1이 4개나 겹친데서 유래한 '독신절(11월 11일·솔로데이)'로, 중국 온라인몰들은 이날 전후로 대대적인 세일에 나선다.

중국 최대 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한국 물류 파트너업체 아이씨비(ICB)에 따르면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티몰글로벌에서 11일 한국 상품 주문 건수가 미국과 일본 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티몰은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온라인 종합쇼핑몰. 해외 브랜드 제품만을 따로 모은 전용관이 '티몰 글로벌'이다. 

ICB는 현재 티몰 글로벌에 입점한 롯데닷컴·LG생활건강·이마트·위메프·G마켓·더제이미 등 57개 업체와 계약을 맺고 배송을 대행하고 있다. 전체 티몰 글로벌 입점 한국 업체(64개) 물건의 약 90%가 ICB를 통해 고객에게 전달되는 셈이다.

ICB에 따르면 올해 티몰 글로벌의 광군제 당일 전체 거래 건수는 1천만 건으로, 지난해(50만건)의 20배에 이르렀다. ICB를 이용하는 티몰 글로벌 입점 한국업체의 11일 주문 건수도 최대 기록인 약 50만건으로 집계됐다.

중국 현지 법인을 통해 '티몰 글로벌'이 아니라 '티몰' 사이트에서 패션 브랜드 상품을 주로 파는 이랜드도 올해 광군제에 대박을 터뜨렸다.

이랜드는 "11일 광군제에 티몰을 통해 1억7천500만 위안(약 31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며 "이는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 중 1위, 글로벌 패션기업들 가운데 상위 3위에 드는 실적"이라고 밝혔다.

 

   

송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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