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데이트 폭력./사진=피해자 A씨 페이스북

부산에서 데이트 폭력이 일어나 많은 네티즌들을 경악케하고 있다. 피의자는 1998년생으로, 올해 20살인 남성이다.

피해자 A씨는 지난 22일 자신이 페이스북에 교제 3개월째 접어든 남자친구 B씨로부터 데이트 폭력을 당한 장면을 담은 폐쇄회로 TV 영상과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A씨의 주장에 따르면, 피의자인 B씨는 평소에도 폭언과 폭행을 일삼아왔다. 이에 A씨가 이별을 통보하자 B씨는 A씨의 집 앞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집 문을 열고 나오는 A씨의 집에 들어가 무차별적인 폭행을 가했다. 기절한 A씨의 옷을 벗겨 엘리베이터와 계단에서 끌고 다니기까지 했다. 이후 A씨의 얼굴에 물을 부어 깨웠다. 

A씨는 소리를 질러 인근에서 이를 듣고 신고한 이웃 주민에 의해 구조됐다. 출동한 경찰은 B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그러나 A씨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B씨는 구속 이후에도 "도와줄 거지? 이거 심하다" "잘 말해줄 거지?" "나 구속됐다. 다른 남자 만나지 마라" 등의 메시지를 A씨에게 보냈다. 

B씨는 범행 이후에도 태연하게 메시지를 보내는 행동을 보였지만, A씨는 두려움에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자다가도 소름이 돋아서 깨고, 울고 지나가는 사람만 봐도 무섭고, 손이 떨리고 작은 소리에도 찾아올까 봐 예민하게 반응한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경찰은 23일 범행을 시인한 B씨를 감금치상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많은 네티즌들은 B씨의 극악무도한 범죄에 "제대로 된 처벌을 하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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