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청와대 선임행정관./사진=연합뉴스

탁현민 청와대 선임행정관이 우리 예술단의 평양공연 '봄이 온다' 사전 점검을 위해 평양을 방문한 가운데 여성 비하 의혹에 휩싸였던 그의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탁현민 행정관은 2007년 출간한 책 <남자 마음 설명서>에서 "여자가 상의를 입고 숙일 땐 가슴을 가리지 않는 편이 좋다", "이왕 입은 짧은 옷 안에 뭔가 받쳐 입지 마라", "등과 가슴의 차이가 없는 여자가 탱크톱을 입는 것은 남자 입장에서 테러를 당하는 기분" 등 여성을 성적대상화하고 비하하는 내용을 기술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탁현민 행정관은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로서는 여기 있는 동안은 일전에 밝힌 사실과 사과 이외에 저를 위한 변명이나 해명을 할 생각이 없다. 나의 명예, 나의 진실, 나의 주장은 여기서 나갈 때 시작할 생각이다. 그게 도리라고 생각한다"는 글을 남기며 청와대를 사퇴할 때 제대로 된 입장을 표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청와대는 여성 비하 의혹에 휩싸인 탁현민 행정관이 우리 예술단의 평양공연 '봄이 온다'에 참여한 것에 대해 "평창 동계올림픽 때 북측 공연단이 내려왔을 당시에도 탁현민 행정관이 공연 기획 등의 역할을 했다"고 해명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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