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지호]금호타이어 노동조합이 자구안 합의서 제출 데드라인 6일을 남겨 놓고 채권단의 해외매각 추진에 반발해 2차 총파업에 돌입했다. 노조 뿐 아니라 광주·전남 시·도민들까지 합세해 문재인 정부에 금호타이어 해외 매각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24일 오후 3시 광주 동구 금남로 거리에서 열린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철회 1차 범시도민대회'는 주최 측 추산 7,000여명의 노조원, 시민·연대단체 회원 등이 운집해 금남로 왕복 5차로 모두를 통제한 가운데 진행됐다.

사진=연합뉴스

금호타이어 노조원과 금속노조 비정규직 조합원 3,500여명은 노조 자구안 제출 마감일을 6일 남겨두고 이날 오전 6시30분부터 24시간 총파업에 돌입했다.

범시도민대회에서는 정영일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상임대표와 윤부식 민주노총 전남본부장이 나서 대회사를 했다.

금호타이어 조합원과 가족은 무대에 올라 사태해결을 촉구하는 현장 발언을 하기도 했다.

참석자들은 결의문에서 "주채권단인 산업은행은 더블스타와 해외매각을 추진하며 헌법에 명시된 노동기본권을 제한하는 반헌법적, 반노동적 불법행위를 자행했다"며 "부채와 경영부실로 자신의 앞가림도 못 하는 더블스타로의 매각 추진은 당장 채권단의 손실만을 줄이고자 하는 속임수이며 광주전남시도민을 기만하는 매국행위다"고 규정했다.

이어 "해외 매각 철회라는 결단을 촉구하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과 면담을 추진하고, 부실매각 당사자인 산업은행에 대한 감사를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참석자들은 대회가 마무리된 뒤 동구 금남로-한미쇼핑-대인광장-금남로 코스로 약 3㎞를 행진했다.

노조의 총파업에 이어 시·도민까지 가세하면서 금호타이어는 법정관리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김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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