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최형호] 로또 아파트라 불리는 서울, 과천 재건축 단지에 만 19세 특별 공급자가 당첨돼 ‘금수저’논란이 일고 있다.

26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개포 8단지 재건축 아파트 특별공급에 1999년생인 만 19세가 당첨됐고 ‘과천 로또’라 불린 과천주공2단지 재건축 아파트인 ‘과천위버필드’에도 만 19세 당첨자가 나왔다. 이 외에도 이 아파트의 특별공급 당첨자에는 28세인 1990년생도 포함돼 있었다.

이 아파트 전용 59㎡는 유일하게 중도금 40% 이자후불제가 적용되긴 하지만, 분양대금이 8억 원대에 달해 1990년대에 태어난 이들이 아파트를 사기엔 무리라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같은 시기에 분양한 강남구 개포 8단지 재건축 '디에이치자이 개포' 아파트 특별공급에서도 1999년생(19세)을 비롯해 20대 여러 명이 기관추천으로 당첨돼 논란이 됐다.

특히 '디에이치자이 개포는 분양가가 3.3㎡당 4,160만 원으로 웬만한 가구는 10억 원을 훌쩍 넘는 초고가 아파트인 데다 중도금 대출까지 막혀 20대 안팎의 당첨자들이 자생적으로 조달하기엔 무리가 따랐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부모 등에게 물려받은 돈으로 청약한 '금수저 청약자'라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최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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