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대단지 아파트 소규모 보다 가격 상승폭↑

[한스경제 최형호] 매머드급 대단지가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이들 단지는 지역 내에서도 랜드마크급으로 조성되기 때문에 신규 분양시장에서 늘 관심 대상이다. 특히 최근에는 1,000가구 이상 단지들이 남다른 규모와 상품으로 그 가치를 더욱 증명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분양시장에서 대단지 아파트의 성적은 좋았다.

매머드급 대단지가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이들 단지는 지역 내에서도 랜드마크급으로 조성되기 때문에 신규 분양시장에서 늘 관심 대상이다. 사진제공=연합뉴스.

27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11월 현대건설과 대림산업이 서울 강동구 고덕주공 3단지의 재건축해 분양한 4,066가구 규모의 ‘고덕 아르테온’은 부동산 규제에도 불구하고 1순위 당해 지역에서 1만1264명의 청약자를 모으며 평균 10.52대 1, 최고 10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방에서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9월 포스코건설이 부산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에서 분양한 2,036가구 규모의 ‘명지 더샵 퍼스트월드’는 1순위 청약에서 22만 9,734명이 지원하면서 평균 139.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대형 건설사의 대단지들이 수요자들로부터 인기가 높은 이유는 높은 상징성으로 지역 대표 ‘랜드마크’ 단지로 자리 잡으며 시장을 리딩하는 견인차 역할을 해서다.

가구 수가 많은 만큼 매매나 전월세 물량이 풍부해 환금성이 높기 때문에 활황기에는 상승세가 강하고 침체기에도 집값의 하락폭이 적어 투자가치가 높다. 아울러 규모가 클수록 대지면적이 넓어 조경과 커뮤니티가 잘 갖춰져 상품까지 우수하다.

이 같은 대단지의 인기는 개별 단지별 가격 상승률에서 잘 나타난다. 총 1,442가구 규모의 동탄2 시범우남퍼스트빌’의 전용 84.98㎡ 기준층 분양가는 3억 4,200만원이지만,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2월 6억 4,350만원(8층)에 거래돼 3억 150만원 올랐다. 인근에 위치한 656가구 규모의 A단지의 전용 84.87㎡ 기준층 분양가는 3억 6,180만원이었고, 지난 2월 거래된 금액은 5억 9,000만원으로 2억 2,820만원 올랐다

KB부동산 자료에서도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2444가구 규모의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84㎡의 일반평균매매가는 최근 1년간(2017년 3월~2018년 3월) 16억 7,500만원에서 21억 2,500만원으로 4억 5,000만원 올랐다.

반면 같은 입지의 인근의 한 단지(2011년 9월 입주)’는 총 397가구의 소규모 단지로, 전용면적 84㎡의 일반 평균 매매가가 지난해 3월 14억6000만원에서 올 3월 18억2,500만원으로 3억 6,500만원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1,000가구 이상의 대규모 브랜드 단지는 규모에 걸맞은 커뮤니티가 구성되고 입주 후 인구를 배후수요로 상권과 생활인프라가 발달하는 경우가 많다”며 “때문에 지역 내 수요자들 사이에 인지도와 선호도가 높아 랜드마크 단지로 자리매김하고, 시세 상승 요소가 많기 때문에 꾸준히 인기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가 각광을 받고 있는 가운데, 분양성수기인 봄을 맞아 분양단지가 수요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우선 23일 견본주택을 개관한 ‘남양주 두산위브 트레지움’은 지하 2층~지상 35층(최고), 13개동, 전용면적 59~84㎡, 총 1,620가구의 대단지로 이중 520가구가 일반에 분양한다.

양주신도시에서는 대림산업이 다음달 ‘e편한세상 양주신도시4차’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최고 25층, 24개동, 전용면적 66~84㎡, 총 2,038가구로 조성된다

삼성물산도 같은달 서울 양천구 신정뉴타운 2-1구역에서 ‘래미안 목동아델리체’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27층 23개 동, 총 1497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647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또한 대우건설은 5월, 수원 대유평지구(구 KT&G부지)에서 ‘화서역 파크 푸르지오’를 공급할 예정이다. 주거 및 상업, 교통, 업무, 문화, 교육 등을 연계 개발하는 대규모 주거상업복합단지로 조성되는 것이 특징으로 전용면적 59~149㎡ 아파트 14개동, 2355가구 규모이다.

최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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