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이 미국 공립학교 프로젝트에 2900만 달러를 기부했다./사진=리플 공식 홈페이지

[한국스포츠경제 이성봉] 전 세계 가상화폐(암호화폐) 시가총액 3위인 리플(XRP)의 발행업체 리플(Ripple)이 미국 공립학교를 돕는 자선단체에 2,900만 달러(약 309억원) 상당의 가상화폐를 기부했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28일(현지시간) 리플이 2,900만 달러에 달하는 자체 발행 가상통화 리플을 공립학교 관련 프로젝트 기부금을 모으는 비영리단체인 '도너스추즈닷오그'(DonorsChoose.org)에 기부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도너스추즈닷오그의 설립자 겸 CEO인 찰스 베스트(Charles Best)는 "리플의 기부는 가상화폐 기부 역사상 한 단체를 향한 가장 규모가 큰 기부"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리플의 기부금은 미국 내 50개 주 전역에 걸쳐 2만 8,000명 이상의 공립학교 교사들의 교재를 구입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도너스추즈닷오그는 시장가격에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 기부 받은 리플을 향후 2주에 걸쳐 매각해 현금화할 방침이다.

리플은 "경영진에서 신입사원에 이르기까지 우리 모두 교실에서부터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며 "아이들의 꿈을 이뤄나가는 중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북미) 교사들에게 기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IT 전문 매체 더넥스트웹은 "리플의 기부 뒤엔 어떤 동기가 숨어있는 지 알 수 없고, 시장 분위기를 염두에 둔 술책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더넥스트웹은 "시장에 공급된 모든 리플코인의 62%를 리플이 소유하고 있다"며 "업계는 리플이 지나치게 중앙 집중화돼 있는 것 아니냐고 비판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리플이 좋은 목적을 위해 그들의 리플코인의 일부를 기부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면서도 "이번 일로 리플이 리플코인의 독점권을 내려놓는 행동이라고 여기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가상화폐 그래픽 이미지.  /사진=리플 공식 홈페이지

이성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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