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곽현명, 주석진, 최원재 선수./사진=경륜경정사업본부

[한국스포츠경제 이상엽] 올 시즌 자녀를 출산한 ‘새 아빠’ 경륜선수들의 선전이 이어지고 있다.

곽현명(17기, 31세, S3반, 팔당)은 지난 시즌 저조한 성적으로 인해 특선급에서 올 시즌 우수급으로 강등되는 아픔을 겪었다. 그러나 이러한 아픔도 잠시, 지난 3일 자녀 출산 후 8일 만인 11일 특별승급을 이뤄내는 겹경사를 누렸다.

곽현명은 우수급 9경주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며 자신의 진가를 보였다. 특히 선행과 추입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쟁쟁한 강급자들을 꺾어냈다. 팬들은 곽현명이 특선급에서도 자신의 진가를 드러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다른 강급자 선수인 주석진(20기, 29세, A1반, 창원A)의 활약도 눈부시다. 지난 1월 자녀 출산 후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 눈에 띈다. 부산 5회차 결승전에서 4착한 것을 제외하고, 나머지 경주에선 특유의 마크력과 함께 선행, 젖히기까지 선보이며 3위권 내의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자녀 출산과 함께 고배당을 선사해주는 선수도 있다. 올해 초 아빠가 된 최원재(12기, 37세, A3반, 전주)는 지난 2월 15일 광명 경주에서 인기순위 7위로 나섰지만 선행으로 당당히 3위에 들어오며 삼복승식 45.7배의 고배당을 선사했다. 지난 2일에는 장소를 옮겨 부산에서 막판 추입력을 선보이며 3위에 안착해 삼복승식 97.4배를 만들었고, 지난 23일 광명에서는 강자인 이기호를 마크하는 데 성공하며 2착으로 쌍승식 50.1배라는 고배당을 낳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외에도 김기범, 박민오, 이준석, 구광규 등도 자녀 출산 이후 자신 있게 경기를 펼치는 것이 눈에 띈다.

명품경륜 승부사 이정구 수석기자는 “선수들이 새로운 가족이 생기면 가장의 책임감으로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선수 상담 결과를 확인하며 선수 동향을 파악하는 것도 경주 분석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이상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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