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작가./사진=JTBC

[한국스포츠경제 이성봉] 유시민 작가가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구속 영장 발부와 관련해 “동네 바보가 됐다”고 말했다.

29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는 지난 22일 서울 동부구치소에 구속 수감된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유시민은 “(지난 주 방송에서) 불구속 상태에 있는 피의자가 인멸할 수 있는 성질의 증거를 검찰이 냈는지 아닌지를 잘 보고 판단해야한다는 얘기를 하고 있는 중에 (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영장 발부 속보가 터져서 저만 동네 바보 됐어요”라며 “하필 타이밍이 제가 그 얘기하고 있는데 속보가 나왔잖아요”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주 방송에서 유시민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불구속 수사를 주장했다.

유시민 작가./사진=JTBC

그러면서 유시민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법리적인 다툼은 하지 않고 자신의 혐의에 대해 모두 부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4대강 정책, 자원외교 등 국민들의 불만과 의문이 많은 정책들에 대한 답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에 박형준 교수는 “정책문제는 논쟁의 여지가 많다고 본다”며 “자원 개발은 시대의 흐름에 안맞아서 실패한 부분도 많지만, 해외자원 개발 전체를 포기하면 장기적으로 얼마나 손해를 보고 있는지 속속들이 드러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국정이라는 게 축적의 시간들이 있는데 과거 정권에 대해서 전부 부정을 하고 마치 모든 것이 (현 정부에서) 새로이 시작되는 것처럼 국정을 운영하는 것 자체가 논란의 소지가 있다”고 문재인 정부를 겨냥했다.

유시민 작가는 박 교수 발언에 “전부 부정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하며 “이전 정권의 정책들을 살펴보고 살릴 것은 살려나가고 문제가 발견된 것은 고쳐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박형준 교수(위), 유시민 작가./사진=JTBC

또, 유시민 작가는 자신 역시 노무현 전 대통령 퇴임 후 경험했다면서 박형준 교수를 다독였다. 그는 “박 교수님도 아마 이명박 전 대통령을 모시고 일했는데 (비난 여론에) 막 몰리니까 감정적으로 힘드실 거다. 저도 10년 전에 겪어봐서 알거든요”라고 공감했다.

이어 “그래도 전직 대통령으로서 정책과 관련해서 대응할 것은 대응하고, 시민이자 피의자로서 법정에서 법리적 문제으로 대처해야 할 것은 그것대로 대응하는 이런 쪽으로 잘 해주셨으면 한다”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유시민 작가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검찰 조사에 응하는 태도를 지적하며 “검찰이 지금 조사하겠다고 동부구치소 갔다가 조사 거부당했지 않나. 지금 거의 박근혜 전 대통령과 같은 태도로 임하고 있다”며 “그거 보면서 저는 사실관계를 다투고 나중에 법리 다투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이성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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