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최형호] 상업시설을 활발히 내놓고 있는 건설사가 최근 들어 크게 증가하는 모습이다. 아파트에 규제가 집중된데다 오피스텔 수익률 하락에 ‘대체재’를 찾는 투자자가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상업시설을 활발히 내놓고 있는 건설사가 최근 들어 크게 증가하는 모습이다. 사진은 여수 웅천 디 아일랜드 스퀘어 투시도. 제공=한화건설.

3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4~5월 ‘여수 웅천 디 아일랜드 스퀘어(한화건설)’, ‘부평 아이파크 상업시설(현대산업개발), ‘제주 아이파크 스토어(HDC아이앤콘스)’ 등 주요 건설사가 짓는 상업시설이 시장에 나온다. LH도 이달부터 연내 전국 36곳에서 단지 내 상가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단지 내 상업시설은 주거시설 내에 입주민 생활 편의시설 제공이 목적이다. 일반적으로 아파트, 오피스텔 등 분양 후에 상가를 공급한다. 입주민 고정수요를 확보한데다 생활 밀착형 업종이 들어서기 좋아 경기 부침에 따른 영향도 적다.

상업시설에 관심도 높아지는 추세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상업용 부동산 거래 건수는 38만4182건으로 전년 대비 49.0%나 급증했다. 올해 1~2월에도 6만2459건이 거래돼 작년 같은 기간(4만8766가구) 보다 28.1% 늘었다.

상가정보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2월 공급된 LH 단지 내 상가는 평균 낙찰가율이 138%에 달했다. 1억 원하는 상가를 1억3800만 원에 사들였다는 의미다. 3월에 진행된 19개 상가 낙찰가율도 123%을 기록했다.

상가 투자 수익률도 좋은 편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2017년 전국 상가 투자 수익률은 중대형(3층 이상, 연면적 330㎡ 초과) 6.71%, 소규모 상가가 6.32%를 기록 중이다. 각각 전년 대비 0.37%포인트, 0.39%포인트 상승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임대료가 전체적으로 올라도 공실률은 지역별로 편차가 클 수 있다”며 “3월 26일부터 연간 임대소득과 대출 이자비용을 비교해 대출 적정 여부를 심사하는 임대업 이자상환비율(RTI)이 도입된 것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국에서 단지 내 상업시설 분양도 이어진다. 한화건설은 4월 여수시 웅천동에 ‘여수 웅천 디 아일랜드 스퀘어’를 분양 할 예정이다. 오피스텔, 레지던스, 호텔로 구성된 여수 웅천 디 아일랜드 1~2층에 들어선다. 상업시설 연면적은 약 1만1,721㎡로 여수 최대 규모다. 3면이 바다와 접해 있어 우수한 조망권을 확보했다.

같은 달 에이엠플러스피에프브이산곡이 시행하고 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하는 ‘부평 아이파크 상업시설’이 분양 될 예정이다. 인천광역시 부평구 산곡동에 위치한 ‘부평아이파크’에 단지 내 상가로 총 73실 규모다. 2020년 개통 예정인 지하철 7호선 산곡역(가칭) 바로 앞에 들어선다.

5월에는 ㈜황지가 시행하고 HDC아이앤콘스가 시공하는 ‘제주 아이파크 스토어’ 43실이 공급된다. 제주영어교육도시에 위치하며, 145실 규모의 생활숙박시설 ‘제주 아이파크 스위트’에 들어선다. 제주영어교육도시 조성이 마치면 2만여 명이 배후수요다.

LH도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단지 내 상가 분양에 나선다. 4월에는 동탄2신도시 A44·48블록(15실), 하남미사지구 A24·25블록(19실), 부산명지지구 B8블록(17실) 등에서 상가를 내놓는다. 5월에도 군포송정지구 A2블록(4실), 강릉유천지구 A2, B1·2블록(15실) 등에서 상가 공급 계획을 잡고 있다.

최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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