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우재 측 "재판부 판사, 중립성 우려…장충기에 안부 문자"

[한스경제 변동진]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혼소송 중인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이 재판부를 바꿔달라고 법원에 신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에 임 전 고문 측은 즉각 불복절차를 밟았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임 전 고문 측은 전날 서울고법 가사2부(김용대 부장판사)에 '즉시항고장'을 제출했다.

즉시항고는 법원이 재판과 관련해 내린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신속한 해결을 요구할 경우 밟을 수 있는 절차다. 민사사건의 경우 7일 이내에 제기한다.

임 전 고문 측은 지난달 13일 법원에 기피신청을 냈다. 이혼소송 항소심을 맡은 서울고법 가사3부의 A 판사가 삼성 측과 연관성이 우려돼 중립적인 판결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일부 언론은 A 판사가 장충기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차장에게 '안부 문자'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심리를 맡은 서울고법 가사2부는 지난달 23일 임 고문의 기피신청을 기각했다. 그의 주장이 재판부를 바꿀 만한 사유에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이다.

한편 두 사람은 지난해 7월 법원에서 이혼 결정을 받았다. 1심 법원은 자녀의 친권자와 양육자로 이 사장을 지정했다. 임 전 고문에게는 월 1회 면접교섭권만 허락했다. 이에 임 전 고문이 법원 판단에 불복해 항소, 사건은 서울고법 가사3부에 배당됐다.

변동진 기자 bdj@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