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최형호] “지난 2011년 화성센터 건립에 나섰고 준공 후 흩어져 있던 계열사를 올해 이곳으로 모았습니다. 온라인 쇼핑몰에 이어 아웃렛까지, 욕실 사업의 플랫폼은 구축했습니다. 성공 여부를 자신할 순 없지만, 욕실 아웃렛을 연 것은 로얄앤컴퍼니가 국내에서 최초이기 때문에 일단 부딪혀 보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찾아와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박종욱 로얄앤컴퍼니 대표가 3일 경기도 화성시 화성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또한 로얄앤컴퍼니는 이날 욕실 아웃렛 ‘로얄 바스 아웃렛’을 공개했다.

로얄앤컴퍼니는 이날 욕실 아웃렛 ‘로얄 바스 아웃렛’을 공개했다. 사진제공=로얄앤컴퍼니.

각기 다른 브랜드가 아기자기한 욕실의 짜임새를 갖추고 소비자를 유혹하는 모습이다. 의류도 아닌, 주방 가전제품도 아닌 ‘욕실 아웃렛’을 열었다는 점에서 다소 생소하게 다가올 수 있겠지만, 역으로 생각해 인테리어 중 가장 중요하게 생각되는 욕실을 꾸밀 수 있다는 점에서 메리트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로얄앤컴퍼니가 이 같이 다양한 욕실플랫폼을 구축하는 데에는, 소비자가 다양한 정보를 접하면서 더욱 질 좋은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박 대표는 이날 “해외에서 저가 제품이 몰려오며 제조사들은 저렴한 제품을 만드는 데 집중했지만 국내 소비자 입장에서는 욕실에 대한 정보가 없어서 좋은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살 수 없고, 인테리어 업체 역시 세면기 따로 샤워기 따로 사는 형국”이라고 현재 상황을 진단했다.

이어 “국내 욕실 제조업체들이 직면하고 있는 어려운 현실에 새로운 돌파구를 제시하고 소비자들에게는 욕실에 대해 다양하고 새로운 시각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로얄은 제조업체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성공적인 플랫폼 비즈니스를 넘어 국내 욕실업계에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혁신적인 모델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아웃렛을 통해 모든 상황을 일거에 해결한다는 게 로얄앤컴퍼니의 복안인 셈이다.

로얄앤컴퍼니에 따르면 로얄 바스 아웃렛의 영업면적은 3,300㎡(1,000평) 규모의 대형 멀티숍 형태로 구성돼 있으며, 제조·물류·문화 복합 공간을 갖춘 로얄 화성센터는 2015년 준공된 이래 3만평 규모의 생산 단지를 통해 연간 1,500억원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화성센터에서 생산한 욕실 상품을 포함해 국내외 70여개 협력 업체의 욕실 상품, 그리고 시공 서비스까지 원스톱 욕실 솔루션을 갖췄다.

특히 이곳은 욕실 상품뿐만 아니라 부속류, 목재마감, 페인트 등 시공 전용 상품까지 리모델링을 위한 다양한 품목의 제품도 판매한다.

수전, 샤워기, 세면도기, 양변기, 욕조, 타일, 가구, 거울, 파티션, 액세서리, 건조·난방기 등 욕실 상품뿐만 아니라 부속류, 목재마감, 페인트 등 시공 전용 상품까지 욕실 리모델링을 위한 다양한 품목의 우수 제품을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한다.

가격도 아울렛이라는 특색을 부각해 최대 7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 개선 사업에 채택된 로얄 욕실 상품을 포함해 에어드라이어, 도기, 수전, 액세서리, 조립부스(상업용) 등 등 공중용 상품도 갖췄다.

이외에도 주방가전, 커피머신, 전동공구, 조명 등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다양한 브랜드와 상품 판매를 확대해 향후 라이프스타일 아웃렛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500여 명의 근로자 채용을 통해 수도권 지역의 고용창출에 나서고 있으며, 지역 사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전망이다.

박 대표는 “이번 아웃렛을 통해 고객 유치는 물론 다양안 편의시설을 도모해 고객 우선의 아웃렛을 만들 것”이라며 “인테리어 하자 보수까지도 로얄앤컴퍼니가 최종 책임을 질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한편 로얄앤컴퍼니는 1970년 박 대표의 아버지인 박신규(89) 회장이 설립한 로얄금속기업사가 전신이다. 1980년 일본 토토(TOTO)사와 합작에 나서면서 대중에게 이름이 알려졌다. 2009년 토토와 결별하고 현 사명으로 변경했다. 로얄앤컴퍼니를 포함한 7개 계열사를 모두 합친 지난해 매출은 약 1,500억원 규모다.

최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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