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스포츠 의학에 대한 관심으로 프로 야구, 프로 농구, 프로 골프, 프로 권투, 족구 등 여러 종목의 선수들을 자주 만나 관찰하고 치료하고 있다.

대부분의 선수들은 팔·다리 등 몸 여기저기에 테이핑을 잔뜩 붙인 것을 발견한다. 이러한 테이핑은 소위 키네시오 테이핑이라 불리며 많은 운동 선수에게 사랑 받고 있다. 키네시오 테이핑은 약 20여년 전 일본에서 시작된 것으로 신체의 각 관절부위에 테이프를 감거나 붙여 근육의 신전과 수축을 원활하게 하여 근관절 운동을 돕는 치료방법이다.

최근에는 경기력 향상을 위한 여러 방법중 카페인이 연구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많은 엘리트 선수들과 아마추어 선수들이 운동 기능 보조물로써 카페인을 사용하고 있다. 카페인은 커피콩, 찻잎, 코코아콩, 콜라나무 열매, 과라나 등 60여 종의 식물에 자연적으로 들어있는 성분으로 일반적으로 안전한 물질(GRAS)로 분류하고 있다.

식품첨가물로서의 카페인은 현행 ‘식품첨가물공전’에서 천연첨가물로 분류하고 있으며, 외국에서도 천연원료에서 유래되는 카페인은 별도로 규제하고 있지 않고 있다. 카페인 일일 권장량은 우리나라와 캐나다는 성인의 경우 400㎎, 임산부는 300㎎, 어린이는 체중 1㎏당 2.5㎎으로 정하고 있다.

카페인의 인체내 효능은 카테콜아민의 분비를 증가시키고, 에너지 원료로서 지방의 사용을 늘려 글리코겐 절약효과를 가져올 수 있으며, 운동단위의 동원과 발화율을 증가시킴으로써 운동을 지속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시켜 준다

그러나, 경구 투여 시, 약효 발현과 함께 전신적 부작용으로 진전, 오심, 불면, 초조 등의 증상과 장기간 사용하는 경우에는 금단증상 등의 부작용이 나타난다.

또한 피하주사 시 사용의 불편함 때문에 일정 약물농도의 국소 적용이 힘들다. 그래서 카페인을 경피 흡수를 이용하는 방법이 연구 되고 있다.  일정속도로 지속적으로 약물을 전달시킬 수 있어 적용자의 사용이 용이하며 필요시 약물투여를 손쉽게 중단 할 수 있다. 이러한 카페인의 장점과 키네지오 테이핑의 장점을 결합하여 최근 수용성인 카페인과 유기점착제가 원료인 기능성테이프에 용해되는 촉매물질(이소시아네이트)을 이용하여 카페인을 도포한 기능성 테이핑이 개발되었다.

카페인이 도포된 기능성 테이프는 1m²당 450mg의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어 운동전 부착시 카페인의 효과에 의하여 피로물질인 젖산, 혈중 젖산탈수소효소(LDH), 무기인산의 발생을 의미있게 낮추어 운동으로 인한 통증을 감소 시키고, 근육의 강도를 강화 시킴으로써 운동 능력의 향상이 가능함을 실험적으로 증명됐다. 

카페인이 도포된 이러한 기능적 테이프의 장점은 피로 물질의 저하를 통한 통증 개선 효과, 근육에 직접 작용함으로써 운동 경기 능력의 향상, 지방 연소에 의한 비만의 교정, 두뇌 각성에 의한 주의력 집중과 학습 능력의 증가, 지구력과 근력의 증가 등의 효과가 있다. 물론 카페인이 도포된 기능성 테이프가 완벽하지는 않다.  아직까지  부작용에 대한 우려는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카페인의 부작용은 다량을 장시간 복용하거나 민감도가 심한 사람, 관련 질환이 있는 사람에게서 발생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페인 도포에 의한 기능적 테이핑의 기대치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단점보다는 장점이 더욱 돋보이는 새로운 운동 기능 개선제이기 때문이다. 특히 운동뿐만 아니라 비만 등에 대한 다양한 효용 가치도 있는 것으로 연구되고 있다.

한국스포츠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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