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최형호] 올해도 전용면적 84㎡형이 올 봄 대거 출격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분양시장에서 전용면적 84㎡형이 돌풍을 일으키자, 올해도 건설사들이 히든카드로 84㎡형을 출시하며 본격 분양에 나선 것이다. 

실제 3~4인 가족에 최적화된 전용면적 84㎡형은 국민주택형으로 불리며 90년대부터 꾸준한 인기를 끌었다. 최근 소형평형이 떠오른다지만, 전용면적 84㎡형의 저력은 여전한 분위기다.
이는 청약 결과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올해도 전용면적 84㎡형이 올 봄 대거 출격을 앞두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7년 전국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 주택형별 순위에서 전용면적 84㎡형이 상위 20개 중 15개를 차지했다.

942대 1로 1위를 기록한 구서역 두산위브 포세이돈 84㎡A를 비롯해 e편한세상 오션테라스 2단지 84㎡A(817.5대 1), 범어네거리 서한이다음 84㎡A(618대 1), 오페라 트루엘 시민의숲 84㎡A(533.4대 1) 등 1위부터 4위까지가 모두 전용면적 84㎡형이다.

1순위 청약통장을 가장 많이 모은 주택형 역시 전용면적 84㎡형이다. 부산 연지 꿈에그린 84㎡A에 7만3883명이, 명지 더샵 퍼스트월드 3-1블록 84㎡A에 7만2117명이 몰리는 등 상위 50개 중 전용면적 84㎡형은 무려 40개에 해당한다.

올해에도 분양 열기는 이어졌다. 지난달 30일 견본주택을 연 아이에스동서의 '봉래 에일린의 뜰'은 개관 이후 첫 주말 3일간 3만6,000여명의 인파가 몰리며 단지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단지는 전용 84㎡가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알파룸을 비롯해 파우더룸, 드레스룸 등 넉넉한 수납공간을 제공해서 실수요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승승장구를 달리는 전용면적 84㎡형의 인기요인을 살펴볼 때 우선 알찬 특화설계를 꼽을 수 있다. 알파룸, 팬트리 등을 통해 대형평형 못지 않은 공간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소형평형에 비해 경쟁력 있는 3.3㎡당 분양가를 가지기도 한다. 부동산 규제로 인해 실수요자 비중이 높아진 점도 전용면적 84㎡형 인기에 한 몫 했다.

이달에도 전용면적 84㎡형을 메인으로 내세운 신규 분양 단지들이 줄지을 전망이다. 이들은 다양한 특화설계 및 타입 제공을 통해 수요자 사로잡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대한토지신탁이 시행하며 양우건설(주)가 시공하는 ‘양산 양우내안애 파크뷰’가 이달 분양될 예정이다. 단지는 경상남도 양산시 주진동 일대에 지하 1층 ~ 지상 20층, 6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84㎡ 단일 주택형으로 총 266가구로 구성된다.

대우건설은 부산 해운대구 우동 587-1번지에 ‘해운대 센트럴 푸르지오’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총 548가구, 전용 84㎡ 단일면적으로 구성되며 전가구 남향 위주, 가변형 벽체를 도입한다.

포스코건설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215번지 분당 가스공사 이전부지에 들어서는 ‘분당 더샵 파크리버’를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최고 34층, 7개 동, 총 671가구 규모다. 그 중 전용 84㎡는 아파트 363가구로 전체의 57%를 차지한다.

최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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