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최형호] 분양성수기가 몰린 2분기(4~6월) 분양시장이 문을 열었다. 올 2분기는 여러 사회적 이슈들로 분양시장의 향방이 안갯속인 가운데, 10만가구가 공급될 예정이어서 분양 성공 향방에 이목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당장 이달 중에는 특별공급 청약접수 방식이 현장접수에서 인터넷 접수로 바뀌면서 아파트투유(APT2U) 청약시스템 개편이 이뤄져 이로 인해 일주일 정도 입주자모집공고 업무가 중단된다. 이 때문에 분양일정 조정이 불가피해진다.

분양성수기가 몰린 2분기 분양시장이 문을 열었다. 사진=한스경제DB.

또한 ‘6.13지방선거’ 후보선정과 함께 본격적인 선거 유세전이 시작 돼 관심이 지방선거에 집중될 가능성도 있다.

지난 1일부터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가 본격 시행 돼 기존 주택시장의 변화와 이로 인한 분양시장 변화에 대한 예측들이 쏟아지고 있고 러시아 월드컵 6월 개최 등 2분기 동안 소비자들은 어느 때 보다 혼란스러운 시기를 보낼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서 건설사들은 2분기 대거 물량을 쏟아낼 예정이다.

5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 2분기(4월~6월) 전국에서 총 10만89가구가 일반분양 할 계획이다. 지난해 동기 대비 86.3% 증가한 수준이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5만5,760가구로 지난해(2만6,309가구)보다 2.1배 가량 많고 2016년(4만3,546가구)보다도 약 1만2,200여가구 많은 수준이다.

광역시는 2만618가구로 2016년, 2017년 보다 크게 늘어난 반면 기타지방 지역은 지난해보다 증가 추이지만 전체 분양물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3.7%로 매년 비중이 줄고 있는 모습이다.

굵직한 이슈들로 인해 개별 사업지들의 분양 일정 변경이 잦을 것으로 보이는 대신 서울의 정비사업처럼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물량들은 계획된 일정대로 공급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권일 부동산 리서치 팀장은 “양도세 중과 시행으로 기존 재고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낮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신규분양에 대한 관심은 증가할 것”이라면서도 “이는 특정 단지에 쏠림이 집중되는 것이지 분양시장 전체적인 분위기가 좋아진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2분기 수도권 특정단지 쏠림 현상의 주요 단지를 보면 우선 삼성물산이 서울 서초구 서초동 우성1차 아파트를 헐고 전용면적 59~238㎡, 총 1,317가구를 짓는다

롯데건설이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청량리4구역에 전용면적 84, 102㎡, 총 1,361가구를 짓는다. 이중 1,253가구가 일반분양분. 65층 초고층 단지다.

포스코건설이 경기 성남시 정자동에 아파트 전용면적 59~84㎡ 506가구, 오피스텔 165실을 짓는 분당 더샵 파크리버를 분양한다.

대우건설이 경기 수원 정자동 옛KT&G 부지에 전용면적 59~149㎡ 아파트 2,355가구 규모의 화서역 파크 푸르지오를 짓는다.

이외에 삼성물산이 서울 양천구 신정뉴타운에 래미안 목동 아델리체 1,497가구, GS건설이 서울 영등포구 신길뉴타운에 신길파크자이 641가구, 우미건설이 위례신도시(하남권역)에 877가구 등을 짓고 분양에 나선다.

광역시 주요단지를 보면 대우건설이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 전용면적 84㎡, 총 548가구 규모의 해운대 센트럴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이어 동문건설이 울산 울주군 울산 KTX역세권지구 M3블록에 전용면적 59~142㎡, 1,317가구를, 제일건설이 세종시 2-4생활권 HC2블록에 전용면적 84~158㎡, 총 771가구 규모의 세종 제일풍경채 위너스카이를 분양한다.

이외에 ㈜삼호가 대전 대덕구 법동1구역에 1,503가구, 현대건설이 충남 천안시 문화동에 451가구, 대우건설이 충북 청주시 내덕동에 청주 힐즈파크 푸르지오 777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최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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