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지호]전일 장중 사상 최고가인 50만5,000원을 찍었던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하락했다. 

5일 삼성바이오는 전일 대비 0.20% 내린 50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최고가와 같은 50만5,000원을 찍기도 했지만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국내 유진투자증권과 일본계 투자은행(IB) 노무라가 삼성바이오를 두고 다소 엇갈린 내용의 보고서를 냈다.

이날 김미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크게 밑도는 '어닝 쇼크'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3공장 가동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라며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했다. 목표주가도 기존 51만원에서 57만원으로 높였다.

김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1분기 개별 매출액은 1,338억원, 영업이익은 214억원으로 컨센서스인 1,504억원, 293억원을 크게 밑돌 것"이라면서 "올해 1공장이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로 전환하면서 제품 교체가 많아지고, 이에 따라 1공장 가동률이 100%에서 50% 수준으로 하락해 실적이 감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공장 가동률은 다음 분기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데, 1분기 가동률이 작년 4분기보다 낮은 것으로 보여 2분기 실적은 1분기보다도 부진할 것"이라며 "다만, 지난해 2년마다 실시하는 공장 유지보수로 실적이 매우 부진했었기 때문에 실적 모멘텀은 유효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3공장은 18만리터 규모에 생산성을 극대화시켰으며, 올해 밸리데이션(생산 유효성 검증작업)을 마치고 연말부터 상업 생산에 들어갈 것"이라며 "3공장이 완전가동하면 매출 8,500억∼9,000억원이 창출 및 40% 후반 영업이익률 달성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최근 주가 급등에 대해서도 김 연구원은 "매우 높은 주가수익비율(PER)에 거래되고 있지만, 국내외 경쟁사와 생산능력을 비교하면 시총은 오히려 낮은 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일본계 투자은행(IB) 노무라증권도 목표주가 57만원 투자의견 '매수'로 삼성바이로에 대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노무라는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 성장에 따른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반도체 설비 건설 운영 경험과 브랜드 가치를 보유하고 있고 삼성그룹과 시너지를 통한 신뢰성도 확보했다"고 극찬했다.

이어 노무라는 "삼성바이오는 올해 매출 5,230억원, 영업이익 550억원을 달성하고, 내년에는 매출 9,810억원, 영업이익 348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면서 "2022년에는 제3공장 가동율이 85%에 달해 추가 증설도 기대된다"도 덧붙였다.

 

김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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