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지호]최종구 금융위원장이 5일 판매를 시작한 코스닥벤처펀드에 가입하면서 어떤 펀드를 가입했는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이날 최 위원장은 오전 서울 공덕동 기업은행 마포지점에서 직접 가입서에 서명했다. 54개 자산운용사가 이날부터 이틀간 내놓는 코스닥 벤처펀드는 모두 64개로, 공모펀드가 10개, 사모펀드가 54개다.

브레인자산운용과 삼성액티브자산운용, 하나USB자산운용, 현대인베스트펀드자산운용, 현대자산운용, 에셋원자산운용 등이 먼저 이날 공모펀드를 출시했다. KTB자산운용(9일), 미래에셋자산운용(11일), KB자산운용(16일), 하이자산운용(4월) 등도 펀드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

코스닥 벤처펀드는 펀드재산의 50% 이상을 벤처기업이나 벤처기업 해제 7년 이내의 코스닥 상장 중소·중견 기업의 주식 등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투자자는 10%의 소득공제(한도 300만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코스닥 신규 상장 공모주식의 30%를 우선 배정받는 혜택도 누릴 수 있다. 다만, 3년 이상 투자해야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펀드 투자일로부터 3년 안에 펀드를 환매하면 이미 공제받은 금액을 뱉어내야 한다.

이날 최 위원장이 가입한 펀드는 브레인자산운용의 '브레인 코스닥 벤처 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인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날 나온 공모 코스닥벤처펀드는 총 6개인데 이 중 최 위원장은 브레인자산운용의 상품을 선택한 것이다.

이 펀드는 그간 전환사채(CB) 등 메자닌 투자에 강점을 가져온 브레인자산운용이 매자닌 운용본부와 주식운용본부가 협업을 통해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구조로 설계됐다. 브레인자산운용의 메자닌 블라인펀드(자금을 모아 투자 대상을 정하는 펀드)는 연 15%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해왔다. 메자닌 투자는 선순위 채권과 보통주 사이에 위치한 후순위채를 매입하는 것으로 채권 투자의 안정성과 기업가치 상승에 대한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투자다.

송성엽 브레인자산운용 대표는 "메자닌 운용본부 운용능력에 주식운용본부의 리서치까지 더해져 다른 운용사 코스닥 벤처펀드에 비해 강점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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