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지호]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특허분쟁 합의 소식에 강세다.

6일 오전 9시20분 현재 삼성바이오는 전일 대비 2.39% 오른 51만4,000원을 기록 중이다. 삼성바이오는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94.6%를 보유 중이다.

이날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시밀러 의약품 임랄디(SB5)를 올해 10월부터 유럽에서 판매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임랄디의 오리지널인 '휴미라'의 특허권자인 다국적제약사 애브비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벌여 온 특허 분쟁이 합의로 마무리돼서다.

임랄디는 지난해 8월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로부터 판매 허가를 받았지만 오리지널 의약품의 특허 문제로 판매가 불가능했었다. 그러나 이번 합의에 따라 관련 문제가 해소, 출시와 판매를 위한 장애물이 사라졌다. 대신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애브비에 로얄티를 지급할 예정이다. 유럽 현지 판매는 파트너사인 바이오젠이 맡는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이번 계약으로 베네팔리, 플릭사비에 이어 세 번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Anti TNF-α) 제품을 유럽시장에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합의에 따라 미국에서도 2023년께 판매가 가능하지만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미국에는 아직 임랄디의 판매 허가를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애브비의 휴미라는 류머티스 관절염, 궤양성 대장염, 크론병, 강직성 척추염, 건선 등의 자가면역질환을 치료하는 바이오의약품이다. 2016년 기준 연간 매출이 약 18조원에 달하는 전 세계 판매 1위 바이오의약품이기도 하다. 애브비의 매출 60% 이상을 차지한다. 

김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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