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최형호] “길 따라 집값 뛴다”는 여전히 유효한 모습이다. 부동산 시장에서 교통호재는 집값을 좌우하는 가장 결정적인 요인 중 하나로 노선이나 철도, 고속도로의 개통이 집값을에 영향을 미치는 것도 하나의 공식이 돼가고 있는 모습이다.

정부와 지자체가 계획하는 도시개발은 교통 인프라에 맞춰진다. 새 노선이 개통되면 교통이 편리해지면서 주거 및 상업시설이 형성되고, 인구가 유입되면서 주거가치가 올라간다.

시장 분위기가 다소 주춤하더라도 도로가 개통되는 지역은 주택가격의 오름세를 반복하는 게 하나의 공식인 셈이다.

최근 교통 호재로 가장 많은 수혜를 누린 곳은 단연 강원도였다. 강원도는 지난 해 서울, 세종 다음으로 전국에서 높은 주택가격 상승률을 보였다.

노선이나 철도, 고속도로의 개통이 집값을에 영향을 미치는 것도 하나의 공식이 돼가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제공=연합뉴스.

7일 KB부동산 올 1월 전국 아파트 시세에 따르면, 서울-강릉 KTX가 개통된 강원도 강릉시 교동의 아파트 매매시세는 5.05%(전용면적 ㎡당 594만원→624만원)나 상승했다. 같은 기간 강릉시 전체는 4.62%(498만원→521만원), 입암동은 3.78%(502만원→521만원) 올랐다.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와 더불어 KTX ? 고속도로 개통으로 범수도권 생활권에 편입되면서 주택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안산 · 시흥 · 부천 등 지역을 잇는 소사-원시선 인근도 많은 상승세를 보였다. 소사-원시선의 핵심입지 시흥시청역에 가까운 장현동은 지난 해 아파트 주택 매매시세 상승률이 11.3%(759만원→845만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시흥시는 6.94% 상승(809만원→865만원)했다. 소사~원시선이 개통되면 부천 소사동에서 안산 원시동까지 자동차로 약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던 구간이 24분이면 도달할 수 있게 된다.

새로운 길이 개설되는 교통호재를 갖춘 지역은 분양시장에서도 흥행성적을 이어간다.

제일건설이 지난 해 3월 선보인 경기도 평택시 고덕면 '고덕국제신도시 제일풍경채센트럴(A17)' 은 84.09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보이며 전 주택형이 1순위 마감됐다. 해당 단지는 지난 해 개통된 SRT 평택 ? 지제역이 가까운 역세권으로 강남 수서역까지 20분대, 대전까지 30분 이내로 이동이 가능하다.

부동산 전문가는 “교통은 사람들의 삶과 밀접하기 때문에 주택을 선택하는 데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될 수밖에 없다” 며, “교통호재는 실수요자 및 투자를 목적으로 주택을 구매하는 사람들에게 분양시장을 판가름하는 요인이 될 것이다” 고 밝혔다.

올해도 전국 곳곳에서 도로 · 철도 등의 개통이 예정돼 있는 가운데 인근 지역에서 신규 분양 소식이 잇따르고 있어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대성건설은 충북 청주시 상당구 동남지구 B4 · B6블록에서 ‘청주 동남지구 대성베르힐’ 을 분양 중이다. 제 1 · 2 · 3(예정) 순환도로 및 경부고속도로 · 중부고속도로 등 주요교통망과도 인접해 있다.

금강주택은 경기 시흥시 장현지구 B3블록에 ‘시흥 연성역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를 분양중이다. 전용면적 79 ~ 84㎡, 총 590가구로 구성된다. 단지는 오는 6월 개통예정인 소사원시선 연성역(예정)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시흥시청역’ 은 신안산선과 월곶판교선도 예정돼 있어 사통팔달의 철도 교통망을 갖출 전망이다.

대한토지신탁이 시행하고 양우건설이 시공하는 ‘양산 양우내안에 파크뷰’ 는 이달 중 분양할 예정이다. 경남 양산시 주진동 산 55-15번지 일대에 전용면적 84㎡ 단일 주택형 총 266가구로 구성된다. 차량을 이용하면 울산, 부산까지 10분이면 이동할 수 있고 7번 국도 우회도로가 개통을 앞두고 있다.

대방건설은 4월에 경기 양주시 옥정동 양주신도시 A-12블록에 ‘양주옥정1차 대방노블랜드’ 를 공급할 예정이다. 전제2외곽순환도로를 포함해 서울 지하철 7호선 연장이 확정되면서 서울과의 접근성이 향상된다.

리젠시빌주택은 4월에 경기 이천시 마장지구 A2블록 1차에 '이천 마장 리젠시빌 란트' 를 공급한다. 단지 인근에 덕평 ? 서이천IC와 42번 국도, 325번 지방도, 영동고속도로가 위치하며, 자가용으로 15분 거리에 복선전철 경강선(판교 ~ 이천 ~ 여주) 이천역이 있다. 여기에 제2외곽순환도로 이천 ~ 오산 구간이 2022년 개통될 예정이다.

대림산업은 4월 중 경기 양주신도시 옥정지구 A-19블록에 ‘e편한세상 양주신도시4차’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철 7호선 옥정역(도봉산 ~ 양주옥정 연장사업, 2024년 개통 예정)이 계획돼 있고 세종포천고속도로(구리 ~ 포천) 진입이 용이하다.

최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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