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재웅] 이건희 회장이 세계 부호 44위에 랭크됐다. 5섯달 전보다 7계단 낮은 것이다. 벤처 신화들은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8일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를 보면 이 회장은 7일 기준 200억달러(21조5,789억원)의 재산을 보유 중이다. 전세계에서 44번째 많은 것이다.

작년 11월 중순(222억달러, 37위)과 비교하면 재산이 10% 가량 줄었다. 순위도 7계단 하락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도 종전보다 2계단 떨어진 10위에 머물렀다.

이 회장 재산이 줄어든 이유는 삼성전자 주가가 하락한 영향이다. 이 기간 삼성전자 주가는 13%정도 하락했다.

실제로 이 회장 재산은 삼성전자 보통주가 137억달러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그 밖에 삼성생명보험 주식 45억달러, 현금?기타 자산 10억달러, 삼성물산 주식 7억690만달러 등이 있다.

다만 국내에서 이 회장은 여전히 1위 부호를 놓치지 않았다. 2위인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95억달러)이 28억달러나 재산을 늘렸지만, 여전히 2배 이상 차이를 유지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재산이 3억달러 많아진 84억달러를 기록하면서 3위에 올랐다.

서정진 회장과 서경배 회장은 각각 세계에서 149위, 176위, 아태에서 42위, 51위 부자였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 기간 재산을 불과 1억달러밖에 늘리지 못하면서 4위에 머물렀다. 순 자산은 80억달러, 세계 순위 189위, 아태순위 55위다.

그 밖에 국내 대기업 오너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2억달러 늘어난 54억달러 재산으로 국내 7위,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7억달러가 줄어든 44억달러로 8위에 머물렀다. 아태지역에서는 정 회장이 간신히 93위에 올랐지만, 세계에서는 326위밖에 안됐다. 최 회장도 아태 122위, 세계 442위로 저조했다.

'벤처 신화'는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넥슨을 창업한 김정주 전 회장은 2억달러 줄어든 62억달러로 국내 5위, 아태지역 75위에 머물렀다.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회장은 무려 26억달러나 적은 46억달러 재산으로 국내 7위, 아태 119위로 미끄러졌다.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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