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촬영지를 만나볼 수 있다/사진=하이원추추파크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이상엽]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 심포리에 있는 ‘심포리역’은 현재 기차가 다니지 않는 역이다. 최근 이 역이 지난달 개봉한 손예진, 소지섭 주연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일본 원작을 리메이크한 이 영화는 1년 뒤 비의 계절에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남기고 세상을 떠난 엄마가 모든 기억을 잃어버린 채 다시 가족들 앞에 나타나게 되면서 전개되는 기적적인 순간을 담은 로맨스다.

영화가 주목을 받자 심포리역을 포함하는 철도 체험형 리조트 하이원추추파크에 문의하는 여행객들도 증가하고 있다.

하이원추추파크 관계자는 “영화에서 기다림과 만남의 상징적인 장소로 나오는 심포리역에 대해 관심이 뜨겁다”고 설명한다.

심포리역을 갈 수 있을 방법은 보통 두 가지다.

먼저, 하이원추추파크의 메인스테이션에서 도보로 이동하는 방법이다. 하이원추추파크에서 심포리역까지 도보면 약 5분 정도면 도착이 가능하다. 고즈넉한 오솔길과 폐선된 철로를 걷다 보면, 마치 과거로의 여행을 떠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또 다른 방법은 하이원추추파크 메인스테이션에서 출발하는 기차를 이용하는 것이다. 해당 기차는 스위치백 구간을 운행하는 철도로 하이원추추파크~심포리역~나한정역 구간을 운행한다.

스위치백은 급경사가 많은 산악지역을 볼 수 있는 열차 운행 방식으로 1963년 국내에는 유일하게 도계역~나한정역~흥전역~통리역 구간에 설치됐다가 2012년 6월 이후 더 이상 정규열차가 다지니 않는다.

하이원추추파크가 운영하는 스위치백 체험 열차는 약 6.8km 구간을 운행 중이며, 영화촬영지 방문을 원하는 방문객을 위해 심포리역도 정차한다.

하이원추추파크 관계자는 “현재 비어 있는 심포리역사를 영화포스터와 영화의 한 장면을 그대로 옮긴 등신대 등으로 꾸미고 있다”며 “이르면 내주부터 심포리역을 찾는 고객에게 좋은 추억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하이원추추파크는 국내 유일의 산악철도와 영동선을 활용한 기차테마파크로 지그재그 철도를 달리는 스위치백트레인, 스위스의 산악열차인 인클라인트레인, 국내 최고 속도의 짜릿한 레일바이크, 이색 미니트레인 등 남녀노소 누구나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시설들을 보유한 철도 체험형 리조트다.

이상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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