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최형호] 지방 거점지역을 중심으로 대형 건설사의 신규 분양이 활발해지면서 수요자들의 관심도 쏠리고 있다.

수도권과 광역시를 제외한 거점 지역은 그동안 중견 건설사 위주로 새 아파트가 공급 됐지만, 최근에는 대형 건설사들이 브랜드 가치와 뛰어난 상품성을 내세워 지방 부동산 시장을 공략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이들 거점 지역은 다른 지방 중소도시보다 인구가 많고 교통, 편의, 문화, 업무 등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주거 중심지로 수요층이 풍부하게 형성돼 있다.

이 때문에 주택 수요 저변이 넓어 부동산 시장이 안정적이다 보니 수도권에 집중되던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 공급이 최근에는 지방까지 확산되면서 수요자들의 선호도도 높아지는 추세다.

지방 거점지역을 중심으로 대형 건설사의 신규 분양이 활발해지면서 수요자들의 관심도 쏠리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9일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올해 1분기(1~3월) 수도권 및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에서 분양한 단지 중 1순위 경쟁률 상위 10개 단지(6,820가구) 중 6개 단지(4,988가구)가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순위 경쟁률 상위 10개 단지(7,899가구) 중 3개 단지(4,163가구)에 불과했던 것보다 2배 증가한 수치다.

지방 거점도시를 중심으로 대형 건설사의 분양 물량도 증가했다. 지난해 1분기에는 총 34개 단지(1만5,895가구) 중 단 4개 단지(6,692가구)가 브랜드 아파트에 불과했다면, 올해는 같은 기간 총 35개 단지(1만1,859가구) 중 10개 단지(7,884가구)가 공급됐다. 가구 수 증가폭만 놓고 보면 17.81%가 증가한 것이다.

단순히 지방 거점 도시를 중심으로 대형 건설사의 공급 물량만 증가한 것이 아니라 청약 열기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올해 3월 강원도의 거점 도시인 춘천에서 선보인 ‘춘천 센트럴타워 푸르지오’의 경우 870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만3517건이 접수되며 평균 27.03대 1, 최고 45.9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 1순위 마감을 기록했다.

최근 지방 거점도시에서 분양을 앞둔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에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전남의 거점도시 순천에서 오는 4월 선보이는 ‘e편한세상 순천’의 경우 순천 원도심에서 오랜만에 선보이는 브랜드 아파트로 중심 입지에 위치한데다 e편한세상만의 특화설계가 적용돼 수요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분양 관계자는 “순천의 경우 전남에서 인구가 두 번째로 많은 주요 거점도시이지만, 최근 중견 건설사 위주로 아파트가 공급되면서 입주관리에 미흡한 점이 많아 입주 후 관리가 우수한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에 대한 지역 수요자들의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는 기업의 노하우가 집약된 평면, 설계, 마감재, 커뮤니티, 조경 등 최상의 상품으로 조성되기 때문에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아 프리미엄이 높게 형성된다”며 “건설사에서도 지방 거점지역에서 분양할 경우 희소성이나 상징성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물량을 계속 늘릴 것으로 보여 신규 단지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연내에도 지방 거점지역에서 대형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가 공급돼 주목 할만 하다.

대림산업은 이달 전남 순천시 용당동 600번지에서 ‘e편한세상 순천’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18층, 12개동, 전용면적 84~110㎡, 1단지 571가구, 2단지 34가구 총 605가구로 조성된다. 단지가 위치한 용당2지구는 순천시 원도심으로 지난해 도시개발구역에 지정돼 계획적으로 개발이 진행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이달 충남 천안의 구도심인 문화동 동남구청 부지에서 주상복합 아파트 ‘힐스테이트 천안’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47층 3개동, 전용면적 59~84㎡ 총 451세대 규모로 구성된다. 제1호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만큼 정비사업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어 단지 인근 주거환경이 더욱 편리하고 쾌적해질 전망이다.

한화건설도 이달 전북 익산시 부송동 1102번지에서 ‘익산 부송 꿈에그린’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38층, 4개동, 전용면적 59~135㎡, 총 626가구 규모로 익산 최고층 복합단지다.

포스코건설은 내달 강원 원주시 무실동 산 15-1번지 일대에서 ‘원주 중앙공원 더샵’을 분양할 예정이다. 원주의 구도심인 원주시청 인근 중앙공원 내에서 도시공원 특례사업으로 총 1,829가구가 공급될 계획이다.

최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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