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너의 송민호, 김진우, 강승윤, 이승훈(왼쪽부터)

[한국스포츠경제 정진영] 지난해 ‘릴리 릴리’로 남자 아이돌 그룹 사상 최초 1억 스트리밍에 도달한 위너. 활동의 전환기를 맞으며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주가를 올리고 있지만, 새 앨범 ‘에브리데이’를 발표한 이들은 여전했다. 잘 될 때나 안 될 때나 한결 같은 여유와 웃음을 보여주는 위너는 이번 앨범 활동 목표를 묻는 질문에 “TV에 나오고 싶다”고 겸손히 답하며 웃었다.

-약 4년 만의 정규 앨범이다.

강승윤=“약 4년 만에 나오는 정규다 보니 정성을 많이 들였다. 지난 4년 간의 음악적 성장과 위너의 여러 스펙트럼을 확인할 수 있는 앨범이라고 생각한다. 설레는 마음이다.”

-트랩 장르를 타이틀로 내세웠다. 최근 추세는 아니다.

강승윤=“트랩이라는 장르가 트렌드에서 멀어진 건지 솔직히 실감을 잘 못하겠다. 일단 우리는 트렌드에 맞춰 발 빠르게 뭔가를 하는 그룹은 아닌 것 같다. 우리가 최근에 빠져 있고 많이 듣는 음악들이 우리가 하는 음악에 녹아 드는 것 같다. 작년에 우리가 트로피컬 하우스 장르의 곡 ‘릴리 릴리’로 많은 사랑을 받았고 감사하게도 성황리에 활동이 끝났는데, 개인적으로는 잘 된 장르가 있을 때 그걸 또 하는 게 그냥 좀 재미가 없고 식상하게 느껴지더라. 여태껏 위너가 안 해 봤던 음악, 안 보여드렸던 면을 보여드리려고 고민을 하다가 이런 장르로 나오게 됐다.”

송민호=“위너는 어떤 특정한 장르를 지향하는 그룹이라기 보다는 우리가 좋아하는 음악을 즐겁게 만들려는 그룹 같다. 그걸 지향하고 있다. 그래서 한계 없이, 어떤 틀에 우리를 가두지 않고 작업하는 편이다.”

-지난 정규 앨범과 비교했을 때 가장 크게 변한 점이 있다면.

강승윤=“음악 장르적으로 드러난 변화가 컸다. 전에는 감성적이면서 어른스럽고 성숙한 그런 음악을 했다고 하면 지금은 세대가 낮아진 듯한 그런 느낌을 듣는 이들이 받을 수 있을 거다. 우리 멤버들끼리 즐겁게 활동하고 싶다는 마음이 많이 생겨서 그게 음악에 고스란히 반영이 된 것 같다. 정말 무대에서 즐겁게 뛰어 놀 수 있는 음악을 한다는 게 가장 큰 변화가 아닐까 싶다. 지난 1년 여 간의 변화를 말씀 드리자면, 작년에 과분한 사랑을 받았고, 그 덕에 1년이 정말 행복했다. 가수는 자신의 음악을 들어주는 팬들이 있어서 존재하는 것 아닌가. 우리 음악을 많은 분들이 들어주셨다는 게 감사한 일이다. 앞으로 1년은 조금이나마 그 사랑에 보답할 수 있는 활동을 하는 한 해가 됐으면 한다.”

이승훈=“점점 우리가 성장하고 소통을 배우고 있다는 게 큰 변화인 것 같다. 전에는 ‘내게 주어진 거니까 열심히 해야지’라는 생각이었다면 이제는 아티스트로서 우리가 가진 메시지를 또렷이 전달할 수 있게 됐다. 우리 넷이 음악적인 이야기도 많이 하고 있고, 팬들과 대중의 생각을 이해하고 들으려고도 노력하고 있다.”

-이번 앨범 활동을 어떻게 펼쳐갈 계획인지.

강승윤=“TV에 나올 수 있는 여러 활동을 하고 싶다. (웃음) 기회가 주어지면 가리지 않고 할 생각이다. 너무 하고 싶다. 이 기사를 보고 많은 제작진으로부터 연락이 왔으면 좋겠다. (웃음)”

이승훈=“예능 프로그램도 좋지만 ‘모닝와이드’ 같은 곳에도 나가고 싶다. 불러 주시면 리포터로 나가겠다. ‘동물농장’이나 ‘보니하니’ 같은 신선한 방송에도 출연하고 싶다. 바둑 채널이나 골프 채널도 좋다.”

강승윤=“아이돌들이 일반적으로 잘 안 나갈 것 같은 그런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싶다.”

-‘릴리 릴리’로 1억 스트리밍을 달성했다. ‘에브리데이’ 1억 스트리밍 공약이 있을까.

강승윤=“계획한대로 되는 목표는 아닌 것 같다. (웃음) 그런데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뭐든 해야할 것 같다. 쉽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무료로 미니 콘서트 같은 걸 해도 좋을 것 같다. 일단 질러놓고 보는 거지만 신곡 제목이 ‘에브리데이’이니까 일주일 내내 무료 공연을 해도 좋을 것 같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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