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다가스카 라이브 뮤지컬쇼. 에버랜드 제공

 

테마파크에는 짜릿하고 박진감 넘치는 놀이기구만 있는 것이 아니다. 가을밤 서정처럼 로맨틱한 공연이 있고,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처럼 동화 같은 동경이 있다. 끝이 아니다. 현란한 EDM(일렉트로닉 댄스 뮤직)이 흐르는 화끈한 파티가 밤새 이어진다.
 
● 드림웍스와 함께 만든 에버랜드 ‘마다가스카 라이브’
 
에버랜드의 인기 공연인 뮤지컬쇼 ‘마다가스카 라이브’가 29일로 막을 내린다. 아이와 함께 재미있는 볼거리 없을까 고민이라면 잊지 말고 기억한다.
마다가스카 라이브는 에버랜드가 국내 테마파크 최초로 글로벌 에니메이션 제작사인 미국 드림웍스와 함께 선보인 공연이다. 2012년 7월 21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2,000회 이상 공연되며 에버랜드 입장객들에게 서커스, 댄스, 노래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왔다. 지금까지 약 170만명이 공연을 봤고 2013년 10월에는 원작자인 드림웍스의 제프리 카젠버그 CEO가 에버랜드를 방문해 직접 관람하기도 했다. 29일 마지막 공연은 2,082번째 공연이다.
공연은 완성도가 높다는 평을 얻었다. 게다가 ‘알렉스(사자)’ ‘스키퍼(펭귄)’ ‘글로리아(하마)’ 등 영화 속 캐릭터들을 생생하게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이 온라인과 SNS를 통해 입소문이 퍼지면서 큰 사랑을 받았다. 궂은 날씨라도 공연을 보는 데 문제는 없다. 언제든 공연 할 수 있는 실내 전용 극장이 마련돼 있다.
마다가스카 라이브는 29일까지 그랜드 스테이지에서 매일 2회씩 공연된다. 월요일은 쉰다.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에버랜드는 20일까지 마다가스카 라이브 뮤지컬쇼와 관련한 추억을 모집하는 특별 SNS 이벤트를 진행한다. 에버랜드 페이스북에서 참여할 수 있다. 추첨을 통해 에버랜드 이용권, 마다가스카 캐릭터 상품 등을 증정한다.
마다가스카 라이브 이후에는 ‘레니’ ‘라라’ ‘에버베어’ 등 에버랜드 인기 캐릭터들과 장난감들이 등장하는 크리스마스 특설 뮤지컬 ‘어메이징 토이클럽’이 12월 한 달간 공연된다. 어메이징 토이클럽도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공연이다. 에버랜드에선 크리스마스 축제도 한창이다.
 

▲ 힐링 힙합 나이트 파티. 롯데월드 어드벤처 제공

● EDM에 취해 ‘올나이트’…롯데월드 어드벤처 ‘힐링 힙합 나이트 파티’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연인끼리, 친구끼리 즐길 수 있는 이벤트를 준비했다. 27일 밤에 개최되는 ‘힐링 힙합 나이트 파티’다. 파티는 이날 밤 10시 30분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이어진다. 화려한 공연이 펼쳐지고 놀이기구가 밤새 운행한다.
공연이 화끈하다. 요즘 뜨는 래퍼 ‘빈지노’와 ‘도끼’ 그리고 ‘더콰이엇’이 강렬하고 짜릿한 퍼포먼스를 선사한다. 여기에 ‘속사포 랩’으로 명성 자자한 ‘매드클라운’이 가세한다. 감미로운 목소리의 소유자 ‘정기고’ 등 화려한 출연진들이 각자 개성에 맞는 음악을 선보인다. 리듬에 몸 맡기고 그루브를 타다 보면 추운 날씨도 잊히고 스트레스도 훌훌 털어진다.
후룸라이드’ ‘후렌치 레볼루션’ ‘파라오의 분노’ ‘스페인 해적선’ 등 13종의 인기 놀이시설은 밤새 돌아간다. 한밤에 즐기는 놀이기구는 평상시와 다른 설렘을 안겨준다.
파크 곳곳에서는 다양한 ‘힐링 이벤트’가 열릴 예정이다. 연인, 친구, 가족과 함께 로맨틱한 조명이 들어오는 회전목마 앞에서 사진 촬영도 하고 원하는 힐링 문구가 새겨진 카드도 만들어본다.
힐링 힙합 나이트 파티 티켓은 온라인 예매 시 1만 7,000원, 현장 구매 1만 9,000원이다. 티몬, 위메프, 쿠팡, 11번가, G마켓, 옥션, 롯데닷컴에서 구입 가능하다. 오후 4시부터 입장해 나이트 파티까지 즐길 수 있는 ‘애프터4 자유이용권 패키지는 2만 9,000원이다.
 

▲ 어린왕자 별빛축제. 쁘띠프랑스 제공

 

● ‘어린왕자’ 감성 닮은 쁘띠프랑스 별빛축제
 
여행 기분도 내고 로맨틱한 추억도 만들고 싶다면 경기도 가평에 있는 쁘띠프랑스를 메모한다. 21일부터 어린왕자 별빛축제를 시작하는데 참 낭만적이다. 쁘띠프랑스(고성리 청소년수련원)는 프랑스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문화마을이다. 실제로 프랑스 다녀오기가 만만치 않으니, 여기서라도 그 문화를 체험해 보라고 한홍섭 회장이 2008년 문을 열었는데 입소문 타고 지금은 가평의 명소가 됐다. 생텍쥐페리와 ‘어린왕자’에 관한 자료, 150년 된 프랑스 고택을 고스란히 옮겨놓은 주택전시관, 맑은 소리가 인상적인 오르골 공연 등 프랑스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 전망타워에서 보는 청평호도 멋지다.
축제 기간 프랑스 남부의 몽펠리에 거리를 테마로 파크가 꾸며진다. 프랑스에서 직접 구입한 전구와 LED로 꾸며진 거리가 낭만적이다. 파스텔톤 건물들과 조명이 어우러져 동화 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최근 문을 연 멀티전시관에서는 벽난로 및 화사한 조명, 가구 등 알사스 지방의 전통적인 프랑스 가옥 내부의 크리스마스 풍경을 만날 수 있다.
공연도 풍성하다. 거리의 악사가 아코디언과 클래식 기타로 올드팝과 영화 및 드라마 OST를 들려준다. 익살스러운 마리오네트 인형의 신나는 댄스 퍼포먼스도 준비돼 있다. 100년 전 오르골 소리를 직접 들어 보는 시연도 마련돼 있다. 유럽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기뇰 인형극, 마리오네트 인형극도 선보인다.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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