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지호]한미약품의 '올리타'(성분명 올무티닙) 개발을 전격 중단한다는 소식에 제약바이오주가 동반 하락세다.

13일 오전 9시25분 현재 셀트리온은 전일 대비 3.18% 내린 28만9,000원을 기록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신라젠 등도 내림세다.

이날 한미약품은 폐암 치료에 사용되는 표적항암제 '올리타정200밀리그램'과 '올리타정400밀리그램'의 개발 중단 계획서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했다고 이날 밝혔다. 

식약처는 한미약품과 올리타 개발 중단에 따른 구체적 절차를 협의하고 이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 환자 보호를 위한 안전조치 등의 타당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올리타는 한미약품이 다국적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에 기술수출했다가 2016년 9월 권리를 반환받은 약물이다. 당시 한미약품 주가가 폭락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최근에는 올리타의 개발 권한을 사간 중국 지역 파트너사인 자이랩도 권리를 반환하면서 중국 임상 3상 진행이 불투명해졌다. 

한미약품은 올리타 개발을 중단한 이유에 대해 경쟁 약물인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가 전 세계 40여개국에서 판매되고 있어 올리타의 임상 3상 진행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타그리소가 지난해 말 국내에서 건강보험 급여를 받으면서 올리타의 임상시험 대상자 모집이 더욱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셀트리온 등 제약바이오 10개사 개발비(R&D) 무형자산화에 대해 감리를 펼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말 기준 셀트리온의 개발비는 9,229억 수준으로 총 자산(3조4,500억원)의 26%가량을 차지한다. 하지만 회사 측은 바이오시밀러(복제약) 특성상 검증된 약품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일반 신약 개발과는 다르다는 입장이다.

김지호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