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양대 산맥 넥슨과 넷마블게임즈가 같은 날 모바일 RPG로 정면 승부에 돌입했다. ‘레이븐 with NAVER’와 ‘뮤 오리진’이 겨뤘던 상반기 모바일 RPG 대결에 이어 새로운 승부구도가 형성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넷마블게임즈, 넥슨 제공

 

먼저 넷마블게임즈는 지난 6일 모바일 RPG ‘이데아(개발사 넷마블앤파크)’를 출시한 이후 첫 대규모 업데이트를 18일 진행했다. 업데이트는 안드로이드와 iOS 버전에서 동시에 이뤄졌다. 이데아는 실시간 파티 플레이 및 최대 21대21의 실시간 대규모 길드전, 단행본 4권 분량의 방대한 세계관 등 온라인 게임에 버금가는 규모의 콘텐츠를 보유한 모바일 RPG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이데아의 9번째 신규 지역 ‘비밀의 오아시스: 아리스텔 내륙지’가 새롭게 공개됐다. 이데아 세계 힘의 균형을 유지하고 있는 성배에 강력한 기운을 지닌 물을 채우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영웅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 넷마블게임즈 제공

 

사막 컨셉으로 구성된 이 지역은 총 9개의 스테이지로 이어져 있으며 거대 보스 ‘도리얀’ 등 다양한 신규 보스들이 새롭게 등장한다. 각 스테이지를 완료하면 S등급 진화석, 골드, 사파이어 등 기존 지역보다 높은 보상을 획득할 수 있다.

콘텐츠 추가 외에도 스킬 밸런스 조정, PVP 매칭 보완 등 이용자 의견을 반영한 개선작업을 함께 진행해 편의성을 대폭 강화했다.

넥슨도 같은 날 넷게임즈가 개발하고 자사가 서비스하는 모바일 RPG ‘히트(HIT)’를 구글플레이 및 애플 국내 앱스토어에 정식 출시했다.

▲ 넥슨 제공

 

HIT는 ‘리니지2’ ‘테라’ 등 대형 MMORPG를 개발한 박용현 대표가 처음 선보이는 모바일 게임이다. 최신 언리얼 엔진4를 사용해 그래픽 품질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공중콤보’ ‘던지기’ ‘내려 찍기’ 등 화려한 액션 연출과 자유도 높은 스킬 시스템을 통해 극강의 타격감과 캐릭터 육성의 묘미를 담았다.

총 180개 스테이지의 ‘모험 모드’와 특수 스테이지 ‘시험의 탑’, 요일 던전 ‘성역’을 비롯해 ‘결투장’ 및 ‘난투장’ 등의 PvP(Player vs Player) 모드도 주목할 만한 콘텐츠다. 최대 5명이 참여해 보스 몬스터를 공략하는 ‘실시간 레이드’ 등 다양한 콘텐츠로 구성돼 있다.

이데아와 HIT는 국내 앱 마켓 시장에서 유의미한 기록을 만들어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먼저 이데아는 출시 후 하루 만에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인기게임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고, 모바일 RPG 장르 사상 최단 기간인 출시 3일만에 누적 100만 다운로드 돌파 기록을 세웠다.

HIT의 경우 출시 전인 지난 16일부터 프리미엄 선발대 플레이를 시작한 후 애플 국내 앱스토어 인기 무료게임과 최고 매출 게임 순위에서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구글플레이의 경우 지난 17일 인기게임 2위를 기록하며 정식 론칭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한편 넥슨과 넷마블은 업데이트와 론칭을 기념해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한다.

넷마블은 이데아 업데이트를 기념해 다음달 2일까지 신규 지역의 전 난이도(쉬움, 보통, 어려움)를 ‘S등급’으로 모두 완료하면 추첨을 통해 게임재화인 사파이어 900개를 증정한다.

더불어 오는 19일까지 게임에 접속만 해도 A급 방어구 및 액세서리를 지급하고 23일까지는 매일 지정된 시간에 접속한 이용자 중 한 명을 추첨해 최강 장비를 선물한다.

넥슨도 HIT 정식 론칭을 기념해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오는 24일까지 10레벨을 달성한 모든 유저에게 ‘젬 500개’와 ‘10만 골드’ ‘영웅등급 한정판 장신구 3종 세트’를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론칭 후 7일간 접속일자에 따라 ‘골드’ ‘젬’ 장비소환권’ ‘모험 포인트’ 등의 다양한 혜택을 추가로 지급한다.

클리어한 스테이지 등급에 따라 최소 ‘3만 골드’부터 최대 ‘고대 등급 장비 소환권 및 200젬’을 증정하고, 정식 론칭 소식을 페이스북에 ‘HIT 해시태그(#HIT)’와 함께 공유한 유저(100명)를 추첨해 영화 예매권 2매를 제공한다.

업계의 관계자는 “넥슨과 넷마블의 주력 모바일 RPG가 드디어 정식으로 맞붙게 됐다”며 “이데아와 HIT가 상반기 레이븐과 뮤 오리진의 장기 흥행 기록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채성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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