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고영훈] 우리 국민 3명 중 2명꼴로 가입하고 있는 실손의료보험의 손해율이 122%로 적자 상태가 지속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지난해 보험사 실손의료보험 현황에 따르면 2017년말 기준 개인실손보험 계약 수는 3,419만건으로 전년 3,332만 건 대비 2.6%(87만건) 증가했다.

이는 국민 5,178만명의 66%에 해당하는 수치다.

실손의료보험 중 손해보험사가 보유한 계약은 2,787만 건으로 81.5%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개인 실손보험의 위험손해율은 121.7%를 기록해, 2016년의 131.3%보다 9.6%포인트(P) 낮아졌지만 여전히 10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험손해율은 발생손해액을 위험보험료로 나눈 수치로, 즉 100%를 넘는다는 것은 가입자가 낸 돈보다 보험사들이 지불하는 보험금이 더 많다는 뜻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추진에 따라 실손의료보험의 손해율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여 보험료 인상을 자제시키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고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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