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김원태] 서울 광화문에 있던 경기도청사가 수원시로 이전하면서 그 부지에 홀로 남겨졌던 측백나무가 반세기 만에 경기도와 재회하게 됐다.

신축중인 광교 신청사에 다시 뿌리내릴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동안 경기도는 경기도청사와 역사를 함께했던 측백나무의 역사성을 잇기 위해 이식을 추진해왔다.

이후 지난해 8월 서울시로부터 무상 양여 약속을 받은 뒤 16일 광화문 시민열린마당에 있던 이 측백나무를 수원 영통구 광교역사박물관으로 운반해 가이식(假移植) 작업을 진행했다.

이 나무는 광교 신청사 준공 시기에 맞춰 이식된다.

도 건설본부 관계자는 “측백나무가 있는 광화문 시민열린마당 부지가 서울시역사박물관에서 추진 중인 ‘의정부터 발굴조사계획’에 포함되면서 이식 일정이 당겨져 일단 수원 광교역사박물관에 가이식하기로 했다”면서 “고목이어서 운반과정이나 이식 후 생육에 어려운 점이 있을 수도 있지만 나무전문가와 함께 관리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측백나무는 지난 1910년 서울 세종로에 건립된 경기도청사와 역사를 함께한 수령 100여 년 된 나무로, 높이가 13m, 가지 양끝이 13~15m에 달한다.

수원=김원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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