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재웅] 민주노총이 진보 3당과 손잡고 정부에 현대중공업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16일 정의당과 민중당, 노동당과 함께 청와대 분수대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중공업 정리해고 문제를 정부가 해결하라고 요구했다.

민주노총 등은 현대중공업이 지난 3년간 3,500명을 희망퇴직하고 하청업체도 3만여명을 대량해고했는데, 또 2,400명을 정리해고하러 나섰다고 비판했다.

이어서 현대중공업이 몇년째 흑자를 내고 있고 사내유보금도 14조원에 달하는 상황이라며, 정리해고로 울산동구가 지역 인구 감소와 경기 침체에 시달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조선산업은 세계 경기에 따라 수주량에 차이가 큰 경기순환형 사업으로 경영난 책임을 경영진과 산업관료에 돌려야 한다며, 정부도 노동자만 희생시키는 조선산업 정책을 전면 폐기하라고 주장했다.

한편 현대중공업 노조는 이날 오후 임시대의원회의를 열고 쟁의행위를 결의했다. 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쟁의행위 찬반 투표도 실시할 예정이다.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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