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마곡에 융통합 R&D 거점 구축, 이웅열 회장 집무실 이전 가능성↑

[한스경제 이성노] "공간이 조직의 문화를 만든다. '코오롱 One&Only타워(이하 원앤온리 타워)'는 근무하는 임직원 모두가 자연스럽게 소통하고 협업하도록 만들어졌다. 코오롱 융복합 연구개발의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고 코오롱의 성공적 미래와 연결하는 장이 바로 '원앤온리 타워'가 될 것이다."

코오롱그룹 주력사인 코오롱인더스트리 등 3개사가 서울시 마곡산업지구 내 신축한 '코오롱 원앤온리 타워'에서 업무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가운데 이웅열 회장의 집무실도 이전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코오롱 제공  

이웅열 코오롱 회장이 16일 업무를 시작한 '원앤온리 타워'를 두고 한 말이다. 이 회장이 코오롱 원앤온리 타워에 얼마나 많은 기대를 하는 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날 코오롱그룹의 주력사인 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글로텍, 코오롱생명과학 등 3개사는 서울시 강서구 마곡산업지구 내 신축한 '원앤온리 타워' 입주식을 가졌다. 

17일 코오롱에 따르면 이 회장이 원앤온리 타워에 거는 기대는 크다. 건물명부터 이 회장이 제정한 그룹 경영방침의 핵심가치는 그대로 반영했다는 게 코오롱그룹 측의 설명이다. 원앤온리(One&Only)는 고객으로부터 가장 사랑받는 코오롱이 되기 위해 임직원 모두가 독특하고 차별화된 역량을 갖추고 최고의 경쟁력을 유지하자는 의미다. 

올해 신년사에서도 원앤온리 타워에 대한 기대감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이 회장은 신년사에 "마곡에 코오롱의 새 도약을 이끌어갈 미래기술원이 문을 연다. 마곡은 영업, 연구, 지원이 한 장소에 모여서 협업하는 진정한 조직 내 소통의 장이 마련된다는 의미"라며 "코오롱 대도약을 시대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재계 안팎에서는 이 회장이 과천 본사를 떠나 마곡에서 새 출발 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코오롱그룹 관계자는 "마곡에 이웅열 회장 집무실을 마련해 놨지만, 집무실 이전은 아직 미정이다"고 말을 아꼈다. 코오롱 측은 집무실 이전에 대해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밝혔지만, '미정'이란 단어를 사용하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집무실 이전을 계획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이 회장이 올해 신년사부터 꾸준히 마곡지구에 관심과 애정을 드러낸 만큼 집무실도 과천에서 마곡으로 옮길 것이란 게 업계 중론이다. 

원앤온리 타워는 코오롱의 미래 가치를 이끌 융복합 R&D(연구 개발) 기지 역할을 맡는다. 코오롱인더스트리와 코오롱글로텍 등 화학소재산업 분야의 핵심 연구 인력들과 세계 최초로 골관절염 세포유전자치료제 '인보사'를 출시해 바이오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코오롱생명과학의 연구진이 한 자리에 모여 각 사별 고유의 연구뿐 아니라 공동 과제와 연구도 소통하며 수행할 계획이다.

원앤온리 타워에는 연구개발 인력뿐 아니라 영업, 마케팅, 지원 등 관련 인력들이 함께 근무한다. 연구개발 단계에서 아이디어나 정보들을 영업이나 마케팅 부서와 빠르게 공유하고 의사결정을 함께 할 수 있어 직무 시너지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주안점을 뒀다. 

이성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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