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한국시간 28일) 시작되는 미국판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현지 가전업계가 대대적인 할인전에 돌입한다. 국내에서도 다양한 가전판매 업체와 유통사들이 할인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 현지 할인행사 풍성…TV판매량 급증 기대

블랙프라이데이는 11월 마지막 목요일인 미국의 추수감사절 다음날로, 상점들이 이날 장부에 흑자(black ink)를 기록한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특히 블랙프라이데이 이후 사이버먼데이(11월 30일)와 크리스마스 세일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이날 매출액이 연간 실적에 큰 영향을 끼친다.

현지 유통사 및 가전기업 법인은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다양한 할인전을 실시한다.

먼저 미국 대형 유통업체 월마트는 블랙프라이데이 판촉물을 통해 삼성전자 55인치 스마트 HDTV를 498달러(약 60만원)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40인치 HDTV은 80달러 내린 298달러, 55인치 커브드 UHD TV는 200달러 싼 998달러에 내놓는다.

북미 최대 전자유통업체로 꼽히는 베스트바이는 삼성전자의 60인치 4K HDTV를 799.99달러(약 94만원)에, 도시바 49인치형 HDTV는 280달러 싼 149.99달러(약 18만원)에 판매한다.

온라인 쇼핑몰 이베이에서는 3,999달러(약 469만원)에 판매하던 삼성전자 65인치 4K 스마트TV를 1,199달러(약 141만원)에 판매한다. 이렇게 할인된 가격은 비슷한 사양의 국내 판매가격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다.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홈페이지에서 TV 등 가전제품을 기존의 절반 수준으로 구입할 수 있는 '블랙프라이데이 딜'을 진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TV 판매량이 부진했던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에는 할인행사 등으로 판매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올해는 블랙프라이데이부터 연말까지 1인당 평균 소비 규모가 지난해 수치를 웃돌 것으로 조사돼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 가전업체·오픈마켓, 국내 세일전 돌입

그렇다면 국내에서는 어떠한 할인전들이 소비자들을 기다리고 있을까.

▲ 삼성전자 모델들이 'S 골드러시 패밀리 세일'을 소개하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삼성전자 S 골드러시 패밀리 세일’을 통해 11월 한 달간 대표 제품들을 특별가에 한정 판매하고 있다. 2015년형 65형 UHD TV 행사 모델은 기존 가격 대비 최대 2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고, 모션싱크 청소기는 최대 46% 할인 판매한다. 프리미엄 냉장고 지펠 T9000 행사 모델은 기존 가격보다 최대 20%, 2015년형 ‘지펠아삭’ 김치냉장고는 최대 13%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LG전자는 이달 한 달간 ‘LG TV 그랜드 세일’을 통해 할인전을 진행한다. 70형 울트라HD TV를 400만원에, 65형 울트라HD TV를 299만원에 판매하는 등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같은 기간 LG 베스트샵 매장에서 트윈워시를 구입하는 고객에게 최대 25만원의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16kg 신제품을 구매하고 캐시백을 최대치로 받으면 실구매가는 200만원 밑으로 떨어진다.

▲ LG전자 모델이 트윈워시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온라인 쇼핑 사이트 11번가는 '진짜 블랙프라이데이' 기획전을 열고 100여개 해외 브랜드 제품을 30일까지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옥션도 21일까지 기획전을 통해 가전 등 일부 제품을 최대 68%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특히 G마켓의 큐레이션 커머스 G9에서는 오는 29일까지 ‘해외 직구 블랙위크’를 진행해 상품들을 할인 판매한다. 인기상품을 매일 하나씩 특가에 제공하는 ‘오늘의 프라임딜’을 통해 가전 등 다양한 상품을 한정 판매하고 있다.

■ 해외직구 다양화…꼼꼼한 주의도 필수

해외 직접구매(해외 직구)를 기다리는 이용자들이 반가워 할 소식도 다양하다.

대표적인 글로벌 유통공룡 아마존(Amazon.com)에서는 다양한 품목이 저렴한 가격에 공급되고 있다. 태블릿 PC 아마존 킨들이 49.99달러에, 비지오 M60-C3 60인치 LED LCD 울트라 HDTV가 800달러에 판매된다.

해외직구에 어려움을 겪는 고객이라면 직구를 보다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참조하면 된다.

쿠차는 해외 핫딜 정보 제공 앱인 ‘쿠차직구’를 통해 앱내 ‘해외직구몰’ 코너에서 해외 프로모션 코드와 할인상품, 세일기간 등을 확인할 수 있다.

▲ 쿠차 제공

 

‘쉽겟’ 앱은 미국 창고의 주소가 자동으로 입력되며 한글 번역기능도 제공해 소비자들이 쉽게 해외직구를 이용할 수 있다. 직접 해외 쇼핑사이트에서 구매하기 때문에 가격 거품도 걷어낼 수 있는 장점을 지녔다.

다만, 매년 미국판 블프 행사 기간에 해외직구족이 늘면서, 관련 소비자 피해도 증가해 주의가 요구된다.

해외구매 대행 사이트에서는 교환·반품이나 환불이 안 된다고 안내하는 경우가 있지만 국내법이 적용되기 때문에 제품을 받은 날로부터 7일 이내에 구매취소를 할 수 있다. 단순 변심으로 구매를 취소할 때 반환 비용은 소비자가 부담해야 하나 업체가 위약금이나 손해배상 요금을 소비자에게 물릴 수 없기 때문이다.

더불어 해외구매 대행 업체가 통신판매업자로 신고했는지 여부와 소비자피해보상보험 가입 유무를 확인해보고, 가급적 신용카드로 할부 결제하는 편이 좋다.

채성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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