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고영훈] 초대 한국P2P금융협회장을 지낸 이승행 미드레이트 전 대표가 최근 학력 위조 논란으로 인해 P2P협회 이사회에서 제명됐다.

16일 한국P2P금융협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임시 이사회에서 이 전 대표의 거취에 대한 안건이 논의됐고 만장일치로 제명이 결정됐다.

P2P금융협회 고위 관계자는 "오후쯤 안건이 의결됐으며, 본인도 이에 수긍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금융감독원 민원·신고 사이트에 '이승행 P2P금융협회 초대 협회장 허위 학력 및 경력을 고발한다'는 내용이 접수되면서 이 전 대표의 학력 위조 논란 의혹이 커졌다.

이 전 대표는 자신의 학력 사항에 메사추세츠공대(MIT) 슬론 MBA를 표기했지만 2010년 평생교육원 형태의 비학위과정으로 MIT 슬론을 다녔으며 이마저도 이수하지 못 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9년 플로리다주립대 경영학 졸업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최근엔 가상화폐 플랫폼 지퍼(ZPER)를 공동 창업했으며 전날 미드레이트의 대표이사직에서 사퇴했다. 미드레이트 측 역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전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우리도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일단 협회의 신뢰회복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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