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지호]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에 세계 최대 채권운영사인 '핌코'의 이코노미스트 리처드 클라리다가 낙점됐다.

17일 미국 언론 등을 인용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신임 연준 부의장으로 클라리다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연준 2인자'인 부의장은 지난해 10월 스탠리 피셔 전 부의장이 조기 퇴임한 이후로 6개월가량 공석이었다.

클라리다는 1998년부터 컬럼비아대 경제학과 교수를 맡았으며, 2002~2003년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재무부 경제정책 차관보를 지내기도 했다. 2006년 핌코에 합류해 연준의 통화정책 등을 분석해왔다.

경제학자인 클라리다가 연준 지도부에 진입하게 되면서 비경제학자 출신인 제롬 파월 의장을 논리적으로 뒷받침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미 언론들은 평가했다. 파월 의장과 같은 공화당원이기도 하다.

그의 통화정책 성향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지역 연방준비은행(연은)을 담당하는 연준 이사로 미셸 보우먼을 지명했다. 보우먼은 그동안 캔자스 주에서 은행 규제업무를 총괄했다. 연준 부의장과 이사직은 모두 상원 인준을 거쳐야 한다.

김지호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