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최형호] 걸어서 학교로 통학할 수 있는 도보 통학권 아파트가 부동산 시장에서 ‘명불허전’ 식지 않은 인기로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특히 초·중·고교를 모두 갖춘 완전체형 학세권 단지는 학교를 다니는 자녀를 둔 학부모나 자녀교육에 관심 있는 예비 학부모들 사이에서 더욱 각광을 받고 있다.
1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학교가 밀집한 지역은 실수요자들 사이에서 환금성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우수한 교통망이 형성돼 있어 선호도가 높다. 또한, 주변에 학원이나 도서관 등 교육시설은 물론 주변에 유흥업소나 유해시설 등이 적어 청정 교육환경을 갖추고 있다.
게다가 최근 학교에서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각종 범죄 사건이 잇따르면서 통학 거리에 특히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래동 인근 부동산업체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학부모 수요자들의 최대 고민거리 중 하나가 자녀들의 진학문제”라며 "이미 초·중·고교를 모두 갖춘 아파트는 진학문제로 전학이나 이사를 고려하지 않아도 돼 선호도가 높을뿐더러 청소년들의 교우관계를 형성하는 시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렇듯 학부모 수요자들의 학세권 단지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초·중·고가 밀집한 아파트는 작년에도 우수한 청약 성적표를 받았다.
연학초가 걸어서 3분 거리에 있고, 연지초, 초연중, 부산진고 등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을 갖춘 ‘부산연지꿈에그린’ (3월 분양)은 총 481가구 모집에 총 10만9,805명이 청약에 나서며 평균 228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또한, 서울 연지초와 월계초·중·고 등을 모두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인덕 아이파크’ (6월 분양)는 청약경쟁률 평균 3.79대 1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아이들이 자라날 때까지 좋은 교육환경을 지속적으로 누릴 수 있는 학세권 아파트가 올 봄 상반기부터 잇따라 분양될 예정이어서 실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삼호는 도보 통학권 거리와 우수한 교육환경으로 학부모 수요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e편한세상 문래’를 이달 중 분양한다. 서울시 영등포구 문래동6가 36번지 일원에 총 263가구의 규모로 지하 2층~지상 20층, 4개동, 전용면적 59~84㎡로 구성된다. 특히 단지 반경 300m 내에 영문초, 문래중, 관악고 등이 위치해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모두 도보로 통학할 수 있고 목동 명문 학원가와도 가깝다.
대림산업은 경기도 구리시 인창동 320-2번지 일대에 e편한세상 인창 어반포레를 4월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7개동, 전용면적 39~84㎡, 총 632가구 중 339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구지초, 인창중, 인창고 등이 도보권에 위치해 자녀 통학 환경이 뛰어나다.
GS건설은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3163번지 일대에 '신길파크자이'를 전용면적 59~111㎡, 총 641가구 중 일반 254가구를 4월에 분양할 계획이다. 단지 주변으로 대방초(혁신초), 대영중·고, 영신고 등이 자리해 등·하교시 용이하다.
포스코건설은 '분당 더샵 파크리버'를 이달 중 분양한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215번지 일원에 전용 59~84㎡ 506가구와 오피스텔 전용 84㎡ 165실로 구성된다. 교육시설은 청솔초등학교, 분당경영고등학교, 계원예술고등학교 등 다수의 학교가 인접해 교육환경이 뛰어나다.
대우건설이 내달 장안구 정자동 대유평지구 2-2블록에서 ‘화서역 파크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46층, 14개동, 전용면적 59~149㎡, 2355가구 규모로 단지 바로 앞에 송림초, 명인중, 장안고 등이 있어 도보로 안전하게 통학할 수 있다.
최형호 기자 rhyma@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