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최형호]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전방위적인 압박이 시작되면서 투자자들이 숨은 투자처를 찾고 있는 가운데, 국내 유명 관광지의 수익형 호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케니스토리 여수. /사진제공=일성건설.

1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주택시장에서는 6·19 부동산대책, 8·2 부동산대책, 9·5 부동산대책 등 강도 높은 규제가 쏟아졌다. 올해에도 조정대상지역, 투기과열지구 지정 등에 이어 이달에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가 시행되면서 주택시장이 거래절벽을 맞이했다.

오피스텔 시장에서도 수도권과 대구 일부 지역, 세종시 등에서 전매 제한을 비롯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부동산 시장의 지형이 변화하고 있다.

이에 주택 및 오피스텔 투자자들이 전략을 바꿔 비교적 규제로부터 자유로운 수익형 호텔이나 생활숙박시설을 찾고 있다.

아파트 등 주택 부동산에 비해 투자비용이 낮은 데다가, 입지가 좋을 경우 다른 투자 상품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게다가 국내외 유명 관광지에 해마다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관광지 수익형 호텔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명승지 인근의 숙박시설은 부동산시장에서 우수한 분양 성적을 거둔다. 경포대에 위치한 ‘골든 튤립 스카이베이 경포’ 호텔은 지난해 12월 분양을 시작해 3주 만에 완판했다. 설악산 관광객을 배후수요로 둔 강원 속초시 노학동의 펜션 ‘하이디 울산바위’ 는 올해 1월 1차 분양에서 한 달 만에 판매를 완료했다.

이러한 가운데 기존의 유명 관광지나 관광자원 개발이 한창인 여수·대부도·부산 지역에 수익형 호텔이 공급돼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연 관광객 1,300만 명을 돌파한 여수에는 일성건설이 시공하는 호텔 ‘케니스토
리 여수점’ 이 오는 5월 공급될 예정이다. 전남 여수 충무동 502-1에서 총 195실 규모로 조성된다. 장군산·여수구항 해양공원·돌산도 등 자연관광지는 물론, 여수세계박람회장(EXPO)·돌산 및 거북선대교·낭만포차·벽화마을 등 일대 명소와도 인접해 관광객 유입이 많다는 평이다.

방아머리 마리나항만 개발사업으로 해양관광단지를 조성중인 대부도에도 수익형 호텔이 공급된다. 디엔비주식회사는 경기 안산 단원구 대부북동 1963-13, 14에서 총 493실 규모의 ‘코업호텔 대부도’ 를 공급 중이다.

부산 중구 중앙동 권역에도 수익형 호텔공급 소식이 있다. 한국자산신탁은 프리퍼드 그룹과 함께 부산 중구 중앙동 6가 3-2번지에서 총 216실 규모의 ‘커넥트 부산 호텔’ 을 분양 중이다.

최형호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