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지호]필룩스와 알파홀딩스가 면역항암 백신치료제 개발업체 바이럴진을 둘러싼 분쟁에 동반 하락세다.

19일 오전 9시16분 현재 필룩스는 전일 대비 0.24% 내린 2만450원을 기록 중이다. 전일에는 17.84% 급락했다. 알파홀딩스도 5.97% 내리고 있다.

알파홀딩스는 필룩스가 바이럴진 주주인 티제이유와 펜라이프를 인수한 것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설 계획이라고 전일 밝혔다.

알파홀딩스 측은 필룩스가 금융감독원 가이드라인을 무시하고 부실하게 작성한 외부평가보고서를 기반으로 주식매매 계약이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주식매매에 대해 국내 대형 로펌 세 곳의 자문을 받아 감독당국과 긴밀하게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필룩스는 바이럴진이 알파홀딩스와 맺을 계약에 대해 문제를 삼았다. 전일 바이럴진은 필룩스와 알파홀딩스에 아시아판권 계약을 파기하기로 했다는 내용으로 된 공문을 발송했다. 앞서 알파홀딩스는 바이럴진이 개발 중인 면역항암 백신치료제에 대한 아시아 45개국에 대한 판권을 확보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바이럴진 관계자는 “알파홀딩스는 최종적으로 유효한 아시아판권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혀 왔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원천 라이선스 소유자인 TDT사와 이에 대해서 긴밀히 논의를 했고, 미국현지 자문 로펌의 법률 검토를 완료해 알파홀딩스에 정식 공문을 발송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알파홀딩스가 주식 거래정지 해제에 도움이 된다고 해서 아시아판권 계약을 요청한 것이며, 서브라이선스 계약에 포함되어야 할 기본적인 주요 사항조차 기재돼 있지 않은 형식적인 계약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시아판권 계약서에는 계약 상대방의 서면동의 없이 해당 계약서의 존재조차 공표할 수 없게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알파홀딩스는 언론을 통해 계약서의 내용을 공개했다”며 “이는 명백한 계약 위반이며, 아시아판권 계약 파기뿐만 아니라 민형사상 취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검토중이다”고 덧붙였다. 

김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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