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지호]셀트리온이 사흘 연속 하락세다.

19일 오전 9시28분 현재 셀트리온은 전일 대비 2.46% 내린 27만7,500원을 기록 중이다.

전일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소형주 시장의 바이오 버블(거품), 시장 건전성 심하게 훼손'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최근 코스닥시장 상승세는 일부 바이오주의 무차별적 주가 급등에 따른 것이어서 지속 가능성이 작다"며 "바이오주 버블이 꺼지면 2000년대 초반 국내 ‘정보기술(IT) 버블 붕괴’ 사태 때보다 사회적 파장이 클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신약후보물질(파이프라인)의 가치가 커지면서 재평가된 업체가 있지만, 체력보다 기대가 현저히 앞서 비정상적인 고평가를 받는 업체도 많다"며 "바이오와 전혀 상관없는 업체들이 바이오 사업을 추가하고 인력을 확보해도 어김없이 주가가 상승 곡선을 그린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현재 시장에서 나타난 바이오주의 고공행진이 한국에서만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바이오 시장은 침체기인데 반해, 국내 KRX 헬스케어 지수와 코스닥 제약 지수는 지난 1년간 각각 96.5%, 123.3% 급등했다.

특히 한 연구원은 해외 지수보다 월등한 상승세를 설명하려면 국내 업체의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의 점유율이 획기적으로 상승해야 하지만, 셀트리온 등 바이오시밀러 상위 업체 일부를 제외하면 이런 평가를 받을 중소형주가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한 연구위원은 "과거 정보기술(IT) 버블은 전 세계 공통의 열풍이었지만, 국내에 한정된 바이오 버블은 붕괴 후 얻는 것보다 폐해가 크다"며 "파티가 끝나가고 있는 만큼, 바이오주가 아닌 건전한 성장을 하는 중소형주로 바구니를 채워갈 때"라고 권고했다.

김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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