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최형호]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대책에 따라 대출 규제 등이 심화되자, 규제 비켜간 지역에 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정부가 내놓은 대책 등으로 인해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들다, 규제에서 자유로우면서도 인프라를 갖춘 단지에 수요자들이 몰리는 모습이다.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대책에 따라 대출 규제 등이 심화되자, 규제 비켜간 지역에 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한스경제DB.

지난해 정부가 내놓은 8.2대책으로 현재 청약조정지역에서 받을 수 있는 대출 가능 금액은 LTV(주택담보비율)가 60%, DTI(총부채상환비율)는 50%이다. 주택담보대출이 1건 이상 있을 경우엔 각각 50%와 40%로 축소된다.

특히, 올해 1월 31일부터는 신 DTI까지 적용돼 기존 대출이 있는 수요자들의 경우에는 추가로 대출받을 수 있는 금액이 더욱 줄어들었다.

신 DTI는 서울·수도권은 물론 세종시·부산 해운대구 등 청약조정대상지역에 우선 적용된다.

게다가 DSR 도입은 대출 문턱을 더욱 높였다. 주택담보대출뿐만 아니라 신용대출까지 살펴보고, 차주의 상환 능력을 더 꼼꼼히 따져 대출한도를 정하는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이 올해 도입될 예정이다.

DSR은 지난달 26일부터 은행권에서 자율적으로 시범 운영 중이며, 올 하반기부터 본격 시행될 예정이어서 수요자들의 자금 마련은 더욱 까다로워질 전망이다.

이런 이유로 규제가 비켜간 부산 북구와 전주, 대구 연경지구 등 지방 노른자 단지에서 신규 분양이 활발하다. 10대 건설사들도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활발히 분양에 나섰다. 교통, 학교 편의시설 등을 갖췄으면서도, 규제에서 자유로워 높은 청약이 기대되는 지역이다.

대림산업은 부산 내 비조정대상지역인 북구에서 ‘e편한세상 금정산’ 공공분양 아파트를 공급한다. 부산광역시 북구 만덕동 만덕5구역 주거환경개선사업지구 내 2블록에 조성되며, 내달 8일~10 3일간 정당 계약을 실시한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8층, 11개 동, 총 1,969가구 중 전용면적 59~84㎡ 1,216가구가 공공분양으로 일반에 공급된다. 향후 만덕3터널(2020년 예정)과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2023년 예정)가 개통되면 도심 접근성도 대폭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산업개발과 대림산업은 이달 전북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 68번지 일대에 바구멀 1구역 재개발 정비사업인 ‘서신 아이파크 e편한세상’을 분한다. 지하 2층~지상 20층, 21개 동, 전용면적 34~116㎡, 총 1,390가구 중 890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전주시 도심 지역에 위치해 백제대로와 전주천서로 등 사통팔달의 도로망을 갖췄으며, 반경 1km 내에는 전주고속?시외버스터미널이 위치해 있다. 서신초와 한일고가 단지와 맞닿아 있으며 서신중, 진북초?고, 명문 학원가가 근거리에 조성돼 있다.

금성백조도 이달 대구 북구 연경지구 C-3블록에 ‘대구 연경 금성백조 예미지’를 분양한다. 연경지구는 공공택지지구 희소성을 갖췄고 북대구IC와 가깝고, 시청, 공항 등을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향후 동화천로 확장, 봉무~연경 신설도로, 4차 순환도로 등이 개통될 예정이다.

금강주택은 다음달 인천 도화지구 2-3블록에 ‘인천도화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를 분양한다. 단지 인근으로는 인천대학교 제물포 캠퍼스를 비롯해 약 15개의 초·중·고교가 밀집돼있어 수준 높은 교육환경을 자랑한다.

업계 관계자는 “대출 규제로 인해 주택 구입 시 초기 목돈이 필요한 상황이 되면서 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라며, “규제가 비켜간 지역의 신규 분양 물량은 상대적으로 초기 목돈 부담이 적기 때문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최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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