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경주의 대형신인 '청담도끼'의 우승장면/사진=한국마사회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이상엽]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 렛츠런파크 서울에서는 오는 22일 제17회 ‘헤럴드경제배(L)’가 펼쳐진다. 3세 이상 말을 대상으로 한 2000m 경주로 장거리 최강자를 선발하는 ‘스테이어 시리즈’의 첫 관문이다. 이날 오후 4시 40분 출발하는 제9경주로 시행되며, 경주마의 산지 제한은 없다.
작년 이 대회 우승마인 ‘클린업조이’와 2위마 ‘신조대협’, 3위를 차지한 ‘샴로커’가 또다시 물러설 수 없는 경주를 예고한다. 여기에 최근 ‘클린업조이’와 대결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대형신인 ‘청담도끼’가 출전 소식을 알려 빅매치가 성사됐다.
 
▶청담도끼(거, 4세, 미국, R124, 박종곤 조교사, 승률 61.5%, 복승률 84.6%)
작년 10월 ‘KRA컵 클래식(GⅡ)’에서 최강 전력 ‘뉴시타델’과 ‘클린업조이’와 맞붙은 바 있다. 당시 큰 차이로 두 경주마를 앞지르며 승리해 렛츠런파크 서울의 1인자가 됐다. 작년 ‘그랑프리(GⅠ)’에서 많은 기대에도 4위로 아쉬운 성적을 거둬, 올해 장거리 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장거리 경주의 자존심 '클린업조이'/사진=한국마사회 제공.

 
▶클린업조이(거, 7세, 미국, R124, 송문길 조교사, 승률 51.7%, 복승률 75.9%)
2017년 ‘스테이어 시리즈’ 최우수마로 작년 ‘헤럴드경제배(L)’ 챔피언이다. 지난해 말부터 컨디션 난조로 신흥 경주마들에 밀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3월 1등급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청담도끼’를 상대로 3전 3패 중인 만큼, 이번 경주로 자존심을 회복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신조대협(거, 5세, 미국, R118, 김동철 조교사, 승률 36.8%, 복승률 73.7%)
작년 ‘헤럴드경제배(L)’에서 ‘클린업조이’에 이어 2위를 한 뒤 1년 만의 대상경주 출격이다. 510kg이 넘는 당당한 체구에서 나오는 힘이 발군이다. 지난 2월 경주에서 2300m 최장거리임에도 출발부터 결승선까지 한 번도 1위를 내주지 않고 승리했다.
 
▶샴로커(수, 5세, 미국, R110, 송문길 조교사, 승률 24.0%, 복승률 44.0%)
2017년 ‘헤럴드경제배(L)’ 3위, ‘YTN배(L)’ 2위로 장거리 대상경주 성적이 훌륭하다. 2000m에 6번 출전한 경험이 있을 정도로 해당거리에 강한 자신감이 있다. 최근 성적은 중하위권에 지속적으로 머물러 있어 이번 경주로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
 
▶원더볼트(거, 8세, 미국, R108, 지용철 조교사, 승률 18.2%, 복승률 45.5%)
추입이 강점인 경주마로 결승선 앞 직선주로에서 역전하는 것이 특기다. 직전경주인 3월 ‘스포츠동아배’에서도 놀라운 막판 스퍼트를 보여주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부담중량 중 가장 높은 56kg를 배정 받았지만, 과거 더 높은 부담중량도 극복하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상엽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